위성방송, 자연재해에도 끊김없이 본다

 폭우·폭설·자연재해에도 끊김 없이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KT스카이라이프는 ‘채널 적응형 스케일러블(Scalable) 위성방송서비스’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Ka 대역(위성방송 및 통신에서 사용되는 20~30㎓대역 주파수) 위성인 천리안 위성을 통해 서비스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채널 적응형 위성방송 기술을 적용하면 날씨가 맑은 날에는 HD(High Definition)화질로 송출하다 폭우나 폭설, 자연재해 발생시에는 SD(Standard Definition)방송으로 화질을 전환해 끊김없이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차세대 디지털 위성방송 기술이다.

 기존 위성방송 기술을 통해 Ka 대역 위성인 천리안위성으로 위성방송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강우에 따라 연간 방송 중단시간이 약 13시간(가용도 99.85%) 정도에 이른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적용하면 방송 중단시간이 약 4시간(가용도 99.95%) 정도로 대폭 감소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 시연에 사용된 시제품은 HD·SD급 스케일러블 비디오 인코딩 기술과 가변 변복조 기술을 연동해 수신기 스스로 강우 상태에 따라 최적 수신방식을 결정하는 적응형 위성방송 핵심기술이 적용됐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이번 기술은 방송통신위원회 ‘채널 적응형 실감 위성방송 전송기술 개발’ 과제 일환으로 KT스카이라이프 등과 공동으로 연구 협력한 끝에 거둔 성과”라며 “세계 최초로 Ka 대역 위성을 통해 차세대 위성방송 기술인 적응형 위성방송서비스 기술을 시연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ETRI 채널 적응형 스케일러블 위성방송서비스 기술은 국제표준화 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R로부터 Ka 대역 위성방송서비스를 위한 국제 표준기술로 채택됐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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