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27일(화) 오전 7시 50분
16년 전 고등학생이었던 김경자 씨는 장애인 재활원에 봉사활동을 갔다가 척수장애 환자를 처음 만나게 됐다. 잘생긴 외모에 건실함까지 갖춘 청년 금동옥 씨. 그를 보고 한 눈에 반했다. 하지만 동옥 씨는 경자 씨가 어린 학생이라는 이유로 그를 멀리했다. 7년이 흐른 후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 결국 양가 부모의 허락을 맺고 부부가 됐다.
KBS 1TV ‘인간극장 5부작-내 눈에 콩깍지’에는 이들 부부의 사연이 나온다. 결혼 7년째인 이 부부는 국내 유일한 스포츠 휠체어 제작회사를 꾸리고 있다. 금동옥 씨는 휠체어 제조 전문가로 1㎜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꼼꼼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2001년 컨테이너 창고에서 시작해 지금의 70평 공장을 마련하기까지 장애인용 휠체어 제작에 모든 것을 걸었다. 조금씩 입소문을 타 기술력을 인정받고 사업도 순조롭게 꾸려갔다.
하지만 최근 공장에 투자를 하다가 자금 융통이 어려워졌다. 남편을 위해 김경자 씨는 10년 넘게 해오던 사회복지사 일을 정리하고 남편을 도와 경리로 출근하게 됐다. 두 부부가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 지 인간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