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벤처투자가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보통신, 일반제조, 문화콘텐츠 분야에 전체 투자금액 80% 이상이 집중됐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발표한 ‘11월 창업투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신규 벤처투자액은 1조1108억원으로 조사됐다. 11월까지 이미 지난해 전체 투자액 1조910억원을 넘어섰으며, 연말까지는 1조2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야별로는 정보통신 3140억원, 일반제조 3514억원, 문화콘텐츠 2657억원을 기록했다. 3대 분야를 합하면 9311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의 83.8%에 해당한다.
정보통신 분야는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금액이 투자된 지난 2007년 3137억원을 넘어섰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모바일 시장 확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 등으로 관련 산업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제조는 꾸준히 투자가 확대되는 분야로 지난해 3102억원보다 크게 늘었고, 연말까지는 지난해 대비 투자가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콘텐츠 분야도 지속적으로 투자가 늘고 있으며 11월까지 지난해 전체 투자액 267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
반면에 생명공학 분야는 지난해 840억원에서 680억원으로 줄었고, 서비스·교육 분야도 633억원에서 505억원으로 감소했다.
벤처캐피탈협회 관계자는 “새해에도 정보통신, 제조 등을 중심으로 벤처투자는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하며 “엔젤투자펀드 결성 등으로 초기 기업 엔젤투자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분야별 벤처투자 현황 (단위:억원)
자료:벤처캐피탈협회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