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니콘·소니가 새해 자사 인기 카메라 후속모델을 국내 시장에 잇따라 출시한다. 새로 선보일 제품은 각 사 대표 인기제품의 후속모델이어서 초기 기선 제압을 누가하느냐에 따라 한해 성과도 좌우될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미러리스 NEX 시리즈 후속모델을, 니콘과 캐논은 DSLR 신제품을 새해 상반기 중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3사 모두 구체적인 출시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지만 이미 일본에서 제품 규격이 일부 공개돼 상반기 출시가 유력하다. .
가장 먼저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NEX 7’이다. 당초 지난달부터 국내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었으나 태국 홍수로 카메라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 일정이 지연됐다. .
이 제품은 2430만화소, 1만6000 ISO, 전자식 뷰 파인더 등 기존 출시된 미러리스 제품 중 가장 높은 성능을 지원한다. 기존 선보인 NEX 3, NEX 5 시리즈가 국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데다 미러리스 중 최고 사양을 갖추고 있어 파급력이 기대된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출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늦어도 새해 1분기 내에 공급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콘과 캐논은 양사 대표모델인 DSLR 신제품으로 상반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니콘은 인기 DSLR 모델 ‘D700’ 후속 모델 ‘D800’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 10월경 시장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었으나 역시 태국 홍수 때문에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연내 출시가 무산됐다.
최근 일본 본사가 D700을 단종하면서 D800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D800은 3600만 화소 FX센서, 풀HD 동영상 등의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출시 가격은 30만엔 수준으로 예측된다.
캐논의 보급형 DSLR 인기모델 ‘EOS 600D’ 후속작 ‘EOS 650D’는 내년 1분기 출시가 유력하다. 캐논은 통상 보급제품을 1년마다 새로 선보였고 600D를 지난 2월 출시했음을 감안하면 새해 1분기에 글로벌 론칭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관계자는 “제품 출시 여부와 구체적인 발표 시기에 대해 일본 본사에서 전달받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인기작 후속모델 출시를 앞 둔 각 카메라 제조사들은 구체적인 출시 일정 조율에 상당히 민감해 하는 모습이다.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 일정이 향후 마케팅과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