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서 나오는 열로 에너지를 만들고 비밀번호가 없어도 문을 여는 세상이 온다.”
IBM이 19일(현지시각) 앞으로 5년 내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바꿔 놓을 기술 혁신 5가지(Five in Five)를 발표했다. IBM이 제시한 혁신 기술은 △운동으로 만드는 재생에너지 △생체인식 비밀번호 △뇌 전기활동 이용한 독심술 △정보격차 소멸 등이다. 떠오르는 기술뿐만 아니라 시장과 사회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운동으로 만드는 재생에너지 기술’은 걷거나 조깅, 자전거를 타거나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재활용하는 모델이다. ‘생체 인식 비밀번호’는 말 그대로 안면 인식이나 망막 스캐너, 음성 인식 등을 이용한 유일무이한 DNA 비밀번호를 의미한다. ‘뇌 전기활동 이용한 독심술’은 과학자들이 뇌의 전기 활동을 읽어 얼굴의 표정과 흥분, 집중 상태, 사람의 생각을 파악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해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런 장비는 주로 게임과 오락 산업은 물론 의학 연구 등에도 사용될 것이다.
소셜네트워크 등이 확산되면서 개인의 모든 면을 분석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화된 스팸 메일’도 곧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모바일 기술의 발전으로 더 이상 ‘정보격차’는 존재하지 않는 날이 머지않았다.
IBM의 5가지 기술 혁신 전망은 올해 6번째다. 지난 2008년 소비자들이 웹페이지에 말을 하고 웹이 대답하는 기술 전망은 올해 애플의 음성인식 인공지능비서 ‘시리(Siri)’로 현실화됐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