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패드용 LCD 패널 시장에서 7인치 제품이 주력으로 부상했다. 전자책 서비스에 특화된 7인치 스마트패드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의 ‘월간 LCD 패널 출하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7인치 스마트패드용 LCD 패널 출하량은 265만대로 전달(226만대)보다 17.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9.7인치 패널 출하량은 130만대를 기록, 처음으로 7인치 패널에 뒤졌다.
초기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자리잡지 못했던 7인치 패널 출하량이 늘어난 것은 ‘킨들 파이어(아마존)’ ‘누크 태블릿(반즈앤노블)’ 등 전자책에 특화된 제품 출시에 힘입은 것이다.
지난 11월 15일 판매가 시작된 킨들 파이어는 올해 판매량만 500만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저가형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전자책이라는 킬러 애플리케이션과 휴대성이 적절히 결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애플을 비롯한 기존 스마트패드 제조사들은 비슷한 사이즈와 가격대의 신제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7인치 패널 출하량 감소 원인은 애플이 ‘아이패드3’ 출시를 앞두고 구 모델 패널 구매량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11월 스마트패드용 패널 출하량은 전달보다 약 37% 하락한 550만대를 기록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