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가 T모바일USA 인수를 결국 포기했다.
AT&T는 19일(현지시각) T모바일USA 인수 추진을 철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2위 이동통신 사업자와 4위 사업자의 인수합병이 미 규제 당국의 반대에 가로막혀 무산됐다.
인수가격이 390억달러(약 45조5500억원)에 이르렀던 이번 계약은 미 법무부의 소송 제기와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반독점법 저해 우려로 수포로 돌아갔다.
AT&T는 이 거래를 막은 정부의 조치가 무선전화산업의 도전을 변화시키진 않을 것이며, 무선전화산업 확장을 위해서는 더 많은 주파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AT&T는 퀄컴 비사용 주파수 인수를 조속히 승인해 줄 것과 미국의 장기적 필요를 충족시킬 법제화를 제안했다.
미국 이통시장에서 AT&T는 1위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에 이은 2위 사업자며, T모바일USA는 독일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다.
한편 AT&T는 이번 인수 제의 철회로 도이치텔레콤에 위약금 40억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