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김정일 사망 소식에 인터넷 · SNS `집중 심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을 빌미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속 강화에 나섰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박만)는 ‘김정일 사망’과 관련 인터넷과 SNS 게시글에 대해 중점 모니터링과 채증작업을 통해 신속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방통심의위가 ‘친북·종북’이라고 판단한 게시글이 중점 심의 대상이다. 20일로 예정됐던 기자간담회도 취소하고 SNS 모니터링에 집중할 방침이다. 방통심의위측은 “가장 위대하신 령도자 김정일 동지의 재령부활을 강력히 청원합니다”같은 게시글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악성 루머’나 ‘허위사실’을 유포해 국민 불안을 초래하거나 동요를 일으킬 수 있는 일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중점 심의한다는 설명이다.

 이달 초 방통심의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애플리케이션을 전담해 심의하는 ‘뉴미디어 심의팀’ 전담 조직을 신설해 한차례 정치 편향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여론을 검열해 헌법으로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구속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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