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3D 모니터는 안경을 쓰지 않고도 입체적인 화면을 즐길 수 있는 무안경 3D 시대를 한층 앞당기고 있다.
LG전자는 시네마 3D TV, 3D 모니터, 3D 프로젝터, 3D 노트북, 3D 스마트폰으로 이어지는 최강의 3D 풀 라인업으로 3D 시장을 주도해왔다. 특히 혁신적인 3D 기술로 무안경 3D 분야에서도 독보적인 시장 선두업체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가 강화하는 3D 디스플레이 제품을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
LG전자는 지난 7월 20인치 무안경 시네마 3D 모니터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1일에는 25인치 제품(모델명 DX2500)을 출시하며 관련 제품 라인업을 본격 강화했다.
LG전자의 무안경 3D 모니터는 디스플레이 패널 사이에 막대 필터를 배치해 양쪽 눈에 좌우 각각의 영상을 인식하게 하는 ‘패럴럭스 배리어(Pallallax Barrier)’ 기술을 적용, 사용자가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3D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용자 눈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최적의 3D 영상을 보여 주는 ‘헤드 트래킹(head-tracking)’ 기술을 적용했다.
헤드 트래킹은 제품 상단에 장착된 웹 캠이 사용자의 눈 위치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 눈 위치가 상하좌우로 이동한 만큼 3D 영상의 시청 각도와 시청 거리도 자동으로 계산해 최적으로 맞춰주는 기술이다. 이로써 특정 각도와 거리를 유지해야만 3D 영상을 볼 수 있는 타사 무안경 3D 제품의 불편함이 해소됐다.
이 제품은 클릭 한번으로 영화, 사진, 게임 등 모든 일반 2D 영상을 3D로 변환해 즐길 수 있는 간편한 3D 변환 기능도 있다. 특별한 별도 장치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도 클릭 한 번만 하면 손쉽게 다양한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 제품은 유럽 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업계 최초로 안경 없이 3D를 구현한다는 인증을 받았다.
TUV 라인란드는 이 제품이 “화면 겹침 현상이 적고 3D 명암비와 색 재현력이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3D 화면을 보면서 소비자들이 화면 겹침 현상 등으로 눈의 피로감이 높아지는 문제점을 해결했다.
LG전자는 내년에도 디자인과 기능을 개선, 강화한 제품을 추가로 출시해 이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이태권 한국HE마케팅담당(상무)은 새해 3D 모니터 계획과 관련해 “경쟁사가 따라 할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로 무안경 3D 시장을 이끌고 라인업 강화에 힘써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경쟁업체보다 뒤늦게 3DTV를 시장에 선보였지만 빠른 속도로 세계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 아시아 지역에서 LG전자는 선두주자를 빠르게 추격하면서 내년 박빙 승부를 예고했다. LG전자는 3D 시네마TV와 무안경 3D 모니터 등을 앞세워 새해 글로벌 3D 시장에서 ‘3D=LG`라는 공식을 보다 확산시킬 계획이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