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연구재단이 준정부기관 청렴도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은 5등급 중 4등급의 불명예를 안았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란)는 14일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 670개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등급이 나왔다고 밝혔다.
사업 성격상 산업 현장이나 기업체와 연관성이 많은 준정부기관의 종합 청렴도는 평균 8.75점으로 나왔다. 한국연구재단(8.29점), 산업기술평가관리원(8.28점), 세라믹기술원(8.26점)은 평균치를 크게 밑돌며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평균 8.47점의 청렴도를 기록한 중앙행정기관 중에는 특허청이 낙제점을 받았다.
특허청은 청렴도 7.98점으로 전체 중앙 부·청 중 최하 점수에 머물렀다. 교육과학기술부(8.34점), 문화체육관광부(8.23점), 중소기업청(8.21점)도 4등급에 속했다. 지식경제부는 8.61점으로 평균점수 보다 높은 2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광역자치단체중에선 경기도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시·도 교육청중에서는 경상북도 교육청이 최고등급에 올랐다.
670개 전체 공공기관 평균 청렴도는 8.43점으로 지난해 8.44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1차 발표한 수사·단속·규제 기관을 제외한 모든 기관을 포함했으며, 8월말부터 11월까지 한국리서치·닐슨컴퍼니코리아·미디어리서치가 맡아 진행했다.
권익위는 청렴도 우수기관에 대해선 내년 측정을 면제하고, 미흡기관에 대해선 앞으로 청렴도 개선계획을 수립해 추진토록 권고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정책고객 평가를 청렴도 지표에 추가 반영키로 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