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가방 및 액세서리 배송에 단품 단위 전자태그(RFID) 택배 시스템이 적용된다. 명품 배송 과정에서 100%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13일 CJ GLS와 성주그룹은 액세서리 브랜드 ‘MCM’ 제품 배송에 RFID를 적용하는 일명 ‘H2O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성주그룹의 MCM 브랜드 제품 물류를 맡고 있는 CJ GLS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단품 단위 택배 운송에 RFID를 국내 처음으로 접목하고, 명품과 귀중품 액세서리의 물류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시스템 개발은 올 연말까지 완료하고 내년 초면 고가 제품을 위주로 정식 적용에 나선다.
지금까지 RFID는 주로 박스 혹은 컨테이너 단위로 재고 관리 등에 활용하기 위해 부착돼 왔지만 이 처럼 단품 택배 운송에 적용되는 것은 우정사업본부의 정부 차원 시도 이후 처음이다.
RFID뿐 아니라 바코드를 동시 부착해 바코드가 지닌 장점까지 활용한다는 점도 H2O 프로젝트의 주요 특징이다. 수분 등에 취약한 RFID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바코드를 동시 부착 및 인식토록 해 오류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할 계획이다.
물류 집하 과정에서 박스·컨테이너는 물론 택배 송장을 현장에서 RFID 및 바코드 스캐너로 스캔해 실시간으로 관리토록 하고 물류 전 과정의 가시성을 높이게 된다.
MCM은 이미 자체적으로 제품에 RFID를 탑재해 진품확인 및 판매, 입출고 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현실화되면 MCM은 제품 관리부터 물류·배송까지 RFID 배송 시스템을 확산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CJ GLS 관계자는 “국내에서 택배에 대한 RFID 도입 시도는 민간 차원으로는 최초”라면서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큰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