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가 이라크 유전개발사업에서 원유를 추가로 인수한다. 지난 7월 41만배럴(4400만달러) 이후 두 번째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주강수)는 지난해 2월 계약한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개발사업의 투자대가로 오는 15일 원유(바스라유) 50만배럴(5400만달러)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번 50만배럴 인수는 지난 7월 이라크에서 처음으로 원유를 들여온 데 이어 두 번째로 주바이르 프로젝트 파트너인 미국의 옥시덴탈과 공동으로 100만배럴을 인수해 국제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라크 주바이르 유전은 가스공사가 국가 에너지 자주개발률 제고를 위해 지난해 2월 투자했으며 일일 최대 120만배럴, 향후 20년간 총 64억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될 초대형 유전 프로젝트다. 이탈리아 EMI가 지분 43.75%의 주사업자로 미국 옥시덴탈, 한국가스공사(18.57%)가 참여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주바이르 유전이 계획대로 원유를 생산하면 2013년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7.5%까지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현재 이라크 바드라 유전과 만수리야 가스전에 각각 30%와 20%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아카스 가스전은 지분 100%로 운영하고 있다.
이상영 가스공사 홍보팀장은 “이번 이라크 유전개발사업에서 원유를 추가 인수함으로써 투자비 회수는 물론이고 생산보상비 청구 자격을 얻었다”며 “투자한 유전과 가스전에서 추가로 에너지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