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데이터베이스품질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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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이 선정하는 ‘데이터베이스(DB) 품질대상’ 최고상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데이터관리품질부문)과 한국감정원(데이터품질부문)에 돌아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효율적 심사 평가를 위한 진료비심사평가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점, 한국감정원은 품질관리체계를 도입해 수요처에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을 높이 인정받았다. 우수상은 서울시와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4곳이 받는다. 개인 부문에서는 조일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과장과 양정열 한국연구재단 연구원이 DB 품질 관리 및 시스템 구축 공로로 각각 개인상을 수상한다.

 

 <표>2011 데이터베이스품질대상

 

 ■데이터관리품질 부문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보가치 향상을 위한 DB품질 문화 정착’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의료비 평가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진료비심사평가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도입, 데이터품질부문 대상을 받았다.

 기관은 지난 30여년간 국가 의료정보시스템 도입에 적극 나섰다. 연간 13억건 이상 진료비 명세서를 심사·평가하기 위해 진료비청구포털시스템, 심사·평가시스템, 보건의료정보시스템(DW), 의약품처방조제지원시스템(DUR)을 도입하는 등 과감한 정보화사업을 펼쳤다.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확보해, 완성도 높은 심사·평가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또 외부기관과 정보연계 및 공공기관 정보공개 등 사회적 필요성 요구가 커졌고, 의료 활동 복잡성과 진료비 심사건수 증가 등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급증한 것도 요인이다. 이에 체계적인 접근해야 한다고 보고, ‘데이터 품질관리체계 고도화’를 진행했다. 2009년 데이터 품질관리 기반 인프라 보강을 위한 표준화관리시스템 및 데이터품질관리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품질관리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품질개선팀 구성 등 체계를 구축해 갔다.

 전사 데이터품질 개선활동을 위해서는 최고 업무전문가들로 품질개선팀을 구성했다. 품질개선팀에는 기반정보·기준정보·업무정보 3개팀이 하부에 조직됐다. 현업과 IT부서간 협업을 위해 데이터 기반 업무 개선과 성과를 공유하는 협업체계를 마련한 것도 성과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달 △최고 수준의 인증 △최초의 데이터관리·데이터 동시인증 △최초의 DW시스템 인증 등의 기록을 남기며,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데이터관리인증(통합 2레벨) 및 데이터인증(플래티넘 클래스)을 획득했다.

 

 ◆강윤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인터뷰

 “신뢰성 있는 데이터 기반으로 사업을 펼치기 위해 데이터 품질 확보에 나섰습니다.”

 강윤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품질관리체계를 위한 노력을 전개한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강 원장은 데이터 품질관리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등 많은 관심을 쏟았다. 임직원 인식 변화 노력도 기울였다. “소량의 저품질 데이터가 기관 전체 데이터 품질 저하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데이터 품질이 곧 업무품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역점을 뒀습니다.”

 내년 데이터 품질관리 효과를 제대로 볼 것으로 기대했다. 강 원장은 “3년여간 구축한 데이터 품질관리 체계를 발판으로 내년부터는 실질적인 데이터 품질개선 성과를 창출하겠다”며 “정보분석과 활용능력을 강화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보유한 보건의료정보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데이터품질 부문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원장 권진봉)은 1400만호에 달하는 주택 가격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 올해 데이터베이스품질대상에서 품질부문 대상을 받는다. 2005년부터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가격정보 등을 구축해 관리하고 있다. 이 DB정보는 국세청 및 지방자치 등에서 부동산 과세표준 및 정부 부동산 정책에 폭넓게 활용된다. 이들을 포함 정보 수요처들이 쉽게 자료를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쳤다.

 DB 우수성은 이미 높이 평가받았다. 지난 6월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품질진단 결과, 최고 품질수준인 ‘골드클래스’를 취득했다. 품질수준이 3.68시그마에 달했다. 정합률이 98.53%로 품질인증기관 평균 94.79%를 크게 웃돌았다.

 감정원은 부동산정보체계의 종합적인 분석과 진단을 통한 중장기 관점 개선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해 1월 부동산정보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실시했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품질관리체계를 본격 도입했다. IT서비스관리(ITSM) 시스템을 마련하고, 데이터표준화 체계 수립 및 제도개선반 회의 실시 등을 통해 데이터 품질 개선에 매진했다.

 기관은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DB 품질개선에 나선다. 정부 감정평가시장선진화 방안에 따라 감정평가정보체계, 공시지가, 주택 가격 등 부동산가격정보체계를 구성하는 모든 부동산 DB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구축한 정보는 정부 부동산정책, 국민 부동산 정보 제공, 관련 업계·학계가 연구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이를 위해 정부, 국민 등 수요자가 요구하는 수준에 부응하는 철저한 데이터 품질 관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터뷰-권진봉 한국감정원장

 “부동산가격정보체계를 구축관리기관으로 부동산 DB의 효율적인 구축을 위한 품질관리는 필수입니다.”

 권진봉 한국감정원장이 말하는 데이터 품질관리 추진 배경이다. 부동산 상시조사체계를 갖춰 조사·평가·통계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정부 정책을 세우고 세금을 징수하는 등 국민 경제와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어 DB관리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기관은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유관기관 협조도 적극 요청했다. “부동산가격정보체계는 여러 기관에서 생산·보유하고 있는 국가 부동산 DB를 통합 구축·관리하는 것입니다. 감정원에서만 그쳐서는 안 되고 관련 기관 업무협조가 필요합니다.”

 권 원장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정확하고 체계적인 부동산가격정보체계 통합 구축을 통해 국민이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행정정보 일원화 사업, GIS 지적사업 등에 공동 활용 할 수 있도록 DB 품질관리에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데이터관리품질부문 우수상(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장상)-서울특별시

 서울시는 400여종 시스템을 운영하며, ‘작은 정부’로 불릴 만큼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 2008년 정보기술아키텍처 업무를 추진하면서 데이터 복잡성과 다양성에 대한 체계적 관리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데이터 품질진단 컨설팅을 받은 시는 관리체계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표준 및 구조관리를 위해 메타데이터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2009년에는 시에 적합한 데이터표준, 품질, DB보안, 데이터 구조관리를 위한 분야별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른 데이터품질진단을 시행해 오류 데이터를 정비하고, 매년 단계적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해 나갔다. 시스템 데이터 품질을 지속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 품질관리 체계를 수립, 자치단체 최초로 데이터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시스템으로 구축해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공공DB 개방 이슈와 모바일 환경으로의 급속한 변화에 발맞춰 나간다. 데이터 활용요구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대비한 신뢰도 높은 정보제공 기반 마련에 나섰다. 공공정보 DB 제공시 사전진단과정을 거쳐 오류 개선 후 DB를 제공한다.

 시는 우수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업무시스템 담당자 공감대 형성에 노력했다. 현업부서 의견을 수렴하는 워크숍을 비정기적으로 진행하며, 품질진단에 참여했던 업무담당자들의 데이터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어 고품질 데이터 기반 IT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데이터관리품질부문 우수상(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장상)-한국자산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사장 장영철)는 국가경제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정책 결정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정보시스템 개발이 요구됐다. 금융기관과 정부·지방자치단체와 연계 데이터 등 다양한 형태 자료를 확보, 데이터 품질관리 체계가 필수적이었다.

 공사는 데이터 품질관리 체계 확립을 위해 데이터 표준, 데이터 관리 지침 및 데이터 아키텍처를 보완했다. 데이터 품질 기준과 데이터 업무 규칙을 정의하고, 데이터 품질 측정 및 데이터 품질 개선 활동을 수행했다. 이 같은 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반시스템인 메타데이터 관리시스템, 데이터 품질관리 시스템 및 응용영향도 분석시스템도 구축했다. IT조직은 시스템 중심에서 기능 중심으로 개편했다. 고객 요구사항 접수에서부터 분석·설계 및 시스템 적용까지 일관된 프로세스를 적용하기 위해서다. 현업과 IT간의 업무 차이에서 발생하는 업무 혼선을 해소하기 위한 고객지원(RM)팀도 신설했다.

 이 같은 노력 결과, 데이터 표준을 쉽게 공유하고 데이터 모델 역시 통합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데이터 오류에 대한 품질기반을 구축해, 데이터 품질 이슈에 대한 추적·관리·개선도 이뤄졌다.

 공사는 향후 데이터 품질 성과 평가 체계를 마련해, 전 직원이 데이터 품질 개선 활동에 참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데이터품질부문 우수상(전자신문사장상)-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 동식물 서식지 현황 등 각종 자연자원에 관한 데이터를 통합 DB로 관리하고 있다. 그동안 단순 기능 처리와 자료 입력 위주의 시스템 운영으로 데이터 품질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겪고 있었다. 또한 사업규모에 비해 적은 예산과 인력으로 정보화사업을 추진함으로써 DB품질을 높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정보서비스부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데이터 관리를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섰다. 저품질 데이터를 원천 차단하고, 이미 입력된 데이터에 대한 수정 보완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우선 데이터베이스 표준 지침을 정했다. 데이터 명명방법과 산출물 등 품질과 관련한 사항의 표준을 정했다. 데이터베이스진흥원의 지원으로 데이터품질 점검을 수행해, 국립공원 DB품질 수준을 진단했다. 이를 통해 도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품질점검 활동을 시작했다. 품질 점검을 위해서 △무엇(What) △어떻게 실행(Do) △관련지침이 어디에(Where) 등의 접근 방법을 정해, 메타데이터를 구축했다. 또, 프로파일링을 통한 품질 점검 체계 구축, 데이터 생성에 대한 위임전결 체계 구축 등 국립공원 통합DB에 대한 품질을 획기적으로 증진시켰다.

 공단은 국립공원을 보전·보호하여 국민이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생태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준정부기관이다.

 

 ■데이터품질부문 우수상(전자신문사장상)-한국연구재단

 한국연구재단(김병국 이사장 직무대행)은 연구자 인명정보에 대한 체계적인 수집과 활용을 위해 한국연구업적통합정보시스템(KRI www.kri.go.kr)을 2008년부터 구축해 운영중이다. 인명정보가 담긴 DB는 한국연구재단 전신인 한국과학재단과 한국학술진흥재단 시절부터 30여년간 구축해온 것이다.

 재단은 인명DB 구축을 위해 연구자로부터 정보를 수집하던 방식에서 대학 등 연구자 소속 기관에서 실시간 수집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인명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해 정보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재단은 연구업적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어려운 대학에 무상으로 연구업적관리시스템을 제공, 현재 229개 대학이 시스템을 이용해 연구업적을 관리한다.

 KRI 구축 이전부터 과거 정보 품질개선을 위해 사업 초기부터 메타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연구자 정보갱신 캠페인을 전개해 연구자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대학과 공조해 학교에서 확인이 가능한 모든 연구자 정보를 정제하는 활동을 전개한다.

 KRI 인명DB는 연구재단 연구개발(R&D)지원사업에 이용될 뿐 아니라, 행정안전부(국가인재DB), 교육과학기술부(대학정보공시) 등 여러 기관에서 공동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관리품질부문 개인상(데이터거버넌스포럼회장상)-조일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과장

 조일억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과장은 품질관리 담당자로 데이터 품질관리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지침 및 규정을 개선하기 위해 매진했다. 또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등 데이터 품질관리 고도화 체계를 정립했다.

 조 과장은 데이터 품질관리체계 고도화를 추진했다. 임직원 인식 개선과 분산돼 있는 데이터 품질관리 체계를 ‘선택과 집중’을 모토로 핵심영역 및 핵심인력을 중심으로 전개했다. 실질적인 품질개선 성과 창출을 위해서다.

 단순한 협의수준이었던 ‘데이터품질관리협의회’를 발전시켜 실질적인 품질개선 성과를 만들기 위한 ‘데이터품질개선팀’으로 변경했다. 개선팀은 메타데이터 개선을 위한 기반정보개선팀, 마스터데이터 개선 등을 위한 기준정보개선팀, 핵심업무정보의 개선을 위한 업무정보개선팀으로 나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 과장은 “품질전문가를 양성하고, 데이터 품질개선 성과가 조직내 품질개선 문화로 정착해 구성원 모두에게 데이터 품질관리가 중요한 업무기준으로 정착되도록 하겠다”며 “데이터 거버넌스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터품질부문 개인상(데이터베이스산업협의회장상)-양정열 한국연구재단 연구원

 양정열 한국연구재단 연구원은 한국연구업적통합정보시스템(KRI) 개발을 시작한 2007년부터 시스템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인명DB 품질향상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개인상 수상 영광을 받게 됐다.

 양 연구원은 행정안전부 지원으로 연구자 사망여부를 확인해 정보를 갱신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과거 사망여부를 관리하지 않아 사망자 가족에게 연락을 하는 실례를 범하는 사례를 접하고 나서 내린 결정이다. 외부기관과 정보 공유에도 나서, 올해만 12개 기관에 17만명 정보를 제공했다.

 양 연구원은 KRI의 연구자식별 방식을 최근 이슈인 ‘개인정보보호법’을 사전에 대응해 설계하도록 했다.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에서 KRI의 연구자식별 체계를 그대로 사용하게 해, KRI가 국내 연구자 대표 인명DB가 되도록 했다.

 KRI를 ‘인명정보 수집체계의 획기적 전환을 가져온 혁신아이콘’이라고 소개한 양 연구원은 “과거 전산기반이 없던 시절부터 DB를 구축한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KRI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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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산관리공사는 데이터 품질관리를 위해 IT조직을 시스템에서 기능 중심으로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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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은 지난해 부동산정보체계 종합 분석진단을 위해 ISP를 실시하고, 올해 품질관리체계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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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9년 표준화관리시스템 및 데이터품질관리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데이터 품질관리 체계 구축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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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은 KRI 구축 이전 과거 정보의 품질개선을 위해 메타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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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은 DB 표준 지침을 정해, 데이터 명명방법 등 품질과 관련 표준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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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자체로는 처음 데이터 품질관리 프로세스를 시스템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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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