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전자 업종 어두운 전망 예고
세계 주요 전자부품업체들이 4분기 예상실적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부품산업이 완제품 수요를 미리 예고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 전자업종 경기전망은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CNN은 듀폰과 코닝,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등 다수의 전자소재 및 부품업체가 4분기 예상실적을 낮췄다고 보도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업체 듀폰은 지난 9일 4분기 실적전망을 하향조정했다. 듀폰은 보도자료에서 여러 가지 악재를 설명했지만 가장 큰 요인으로 소비자 가전제품 수요 둔화를 꼽았다.
LCD 유리 최대 업체인 코닝도 4분기 매출전망을 줄였다. 스마트패드에 들어가는 유리 수요 감소가 원인이다. TI도 지난 8일 4분기 매출 목표를 하향조정하면서 ‘광범위한 시장 수요 감소’를 이유로 들었다.
프로그램 가능형 반도체(FPGA)를 생산하는 알테라는 8일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관련 시장 수요가 급감하고 있어 크고 작은 고객이 생산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알테라 경쟁사 래티스 역시 9일 “연말에 글로벌 통신 업계에서 이렇다 할 수요가 없다”며 매출 조정계획을 발표했다.
부품 업계 실적은 완제품 경기를 3∼6개월 정도 미리 예고한다. 완제품 업체가 수요를 예측해 소재와 부품을 발주하기 때문이다. 결국 전자부품 업계의 4분기가 우울하면 내년 상반기 완제품 업계 전망에는 먹구름이 드리우게 마련이다.
댈러스 소재 윌리엄파이낸셜그룹 코디 아크리 반도체 부문 애널리스트는 “올해 유럽 금융 시장이 불안하고 미국 재정적자 우려 등에 따라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IT 업계 성장세는 둔화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