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상원의원이 아마존닷컴의 가격비교 프로모션을 강력히 비판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전했다.
올림피아 스노위 미 상원의원(메인주, 공화당)은 ‘프라이스 체크’라는 아마존의 가격비교 애플리케이션이 소규모 소매업체들에게 지나친 타격을 주고 있다며 서비스 중단을 요구했다.
스노위 상원의원은 “작은 소매점은 매일 아마존 같은 거대 소매업체와 경쟁하고 있는데 이런 스파이 행위를 하는 소비자에게 보상금을 주는 것은 지나친 행위”라며 “우리 지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주요 업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아마존은 자사 이용자에게 이 새로운 스마트폰 앱을 내려 받게 해 이를 쓰는 사용자에게 구매 제품 중 3개까지 5% 할인(최대 5달러)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일반 상점을 방문해 제품의 가격을 스캐닝하면 해당 제품의 아마존 판매가격과 비교할 수 있다.
아마존 측은 “프라이스 체크 앱의 목적은 소비자가 제품정보, 가격정보, 고객리뷰를 가능한 한 쉽게 이용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렌 테이처 미국서점연합회(ABA)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연합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아마존이 앱 사용자들에게 5달러를 제공하는 것은 저급한 마케팅 행위”라며 “사실상 이는 전국의 도시와 마을들을 희생시켜 아마존의 시장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한편 아마존은 일반 상점에서 쇼핑하는 미국 소비자의 95% 이상을 온라인 쇼핑으로 끌어오려 하고 있다. 아마존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7∼44% 증가한 165억∼18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