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이 이번 주 100만대를 돌파한다. 당초 연말로 계획된 100만대 목표치를 조기 달성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빠른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12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판매한 LTE 스마트폰은 모두 90만여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이 50만대에 육박했으며 LG유플러스는 40만대를 넘어섰다.
두 통신사 하루 평균 LTE폰 개통 수는 2만~4만대에 달한다. 늦어도 이번 주말에는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7월 LTE 서비스를 시작하며 제시한 연말 가입자 목표치 100만명을 10여일 앞당긴 것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에 따라 연말까지 LTE폰 판매량 목표치를 각각 70만대, 5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연말까지 120만대 누적 판매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LTE폰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통신사와 제조사가 나란히 LTE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 보조금과 제조사 판매 장려금이 집중되면서 3세대(G) 스마트폰과 가격 차이가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여기에 통신사가 LTE망 전국 확산 시기를 앞당겨 지방 가입자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84개 시도로 LTE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전체 LTE 가입자 40% 안팎이 지방에서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각각 LTE 전국망을 내년 3월과 4월 조기 개통하기로 함에 따라 내년에는 LTE폰 증가세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팬택 등 통신사와 제조사는 내년 신규 스마트폰을 대부분 LTE폰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내년 말까지 LTE 가입자를 500만~700만명, LG유플러스는 400만명으로 올려잡았다. 내년 중반 KT까지 가세하면 내년 말 LTE 가입자가 1500만명에 이르러 국내 보급된 스마트폰 절반에 달할 전망이다.
LTE폰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서면서 모바일 네트워크 게임, 모바일 TV 등 모바일 네트워크 콘텐츠 시장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오픈한 애플 앱스토어에는 ‘룰더스카이’ ‘에브리팜’ ‘컴온베이비’ ‘홈런배틀2’ ‘타이니팜’ 등 네트워크 대전이나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이에 맞춰 내년 각각 20여종에 이르는 소셜네트워크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12일 고화질·고음질 영화, 드라마, 음악, 스포츠, 네트워크 게임을 정보이용료 없이 이용할 수 있는 ‘HD 프리미엄팩’ 상품까지 출시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