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중앙은행(ECB)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의 재정위기 해결논의에 대한 실망감으로 코스피가 9일 급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37.64포인트(-1.97%) 내린 1,874.75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883,86으로 출발했다. 이후 1,87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코스피는 오전 ECB가 위기 국가의 국채 매입 확대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소식에 급락세로 출발하면서 벨기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하지만, 이날 1차 회의에서 국채 매입을 위한 자금확충에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막판에 하락폭은 조금 더 커졌다.
유로안정화기구(ESM)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1년간 병존시키는 안과 EFSF에 은행면허를 줘 ECB를 통해 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하려는 계획은 지금으로서는 불투명하다.
대신증권[003540] 오승훈 연구원은 "1차 회담 결과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며 "그러나 내일 2차 회담에서 불확실성을 해소할 조치들이 나올 수 있어 투자자들이 낙폭을 크게 키우지는 않고 관망세를 유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4천311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도 이날 24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5천78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과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3천25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8거래일 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증권(-3.42%), 은행(-3.36%), 금융업(-2.29%)이 급락했다.
기업은행[024110](-4.07%), 우리투자증권[005940](-6.33%), 대우증권[006800](-3.13%), 미래에셋증권[037620](-5.05%), 삼성증권[016360](-3.54%), 신한지주[055550](-3.71%)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05930](-1.03%) 현대차[005380](-3.14%), POSCO[005490](-1.65%) LG화학[051910](-3.95%) 등 대부분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5포인트(-0.21%) 내린 507.60을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5.1원 오른 1,146.5 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 증시 주요 지수도 하락했다.
도쿄증시의 닛케이255지수와 토픽스지수는 전날보다 1.38%와, 0.81% 각각 하락했고,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도 1.28%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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