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아이템중개업체가 게임서비스를 강화한다. 청소년아이템거래 규제 강화 등 잇단 악재를 공격적 게임 사업으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IMI(옛 아이템매니아)는 8일 중국 킹소프트가 개발한 MMORPG ‘명품온라인’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올 겨울방학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이 게임은 중국 내에서도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1월 말부터 시행 예정인 게임법 개정안을 통해 청소년게임의 아이템중개거래업을 전면 금지시키겠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매출 급락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아이템중개업체들은 클린캠페인 등 자정활동 결과를 문화부에 전달했고, 내부적으로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이다.
IMI는 지난해 전체 15% 수준의 게임사업 매출을 내년 말까지 40%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게임 이용자를 모으기 위한 광고 및 상품 규모도 파격적으로 걸었다. 아파트 2년 전세권 및 고급 스포츠카 1개월 렌트권, 전신성형권까지 제공하는 등 논란도 불사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0년에 341억원 수익을 거뒀으며, 청소년유해매체로 등록되면서 중개거래 매출 성장폭은 지난해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해는 20% 정도의 매출을 게임 채널링 및 퍼블리싱 사업으로 거둬드릴 것으로 예상했다.
IMI는 ‘명품온라인’에서 게임 내 아이템 가치를 인정, 회사에서 이용자의 게임 아이템을 되사주는 마케팅 정책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현재 이 게임은 15세이용가로 등급분류를 받았으며, 아이템 되사주기 시스템은 아직 적용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재원 IMI 게임사업부 이사는 “아이템을 현금이 아닌 IMI 포털에서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이나 포인트로 되돌려주는 정책”이라며 “이는 게임 내 캐릭터나 아이템 가치가 성숙한 단계에 이를 것으로 판단되는 정식서비스 6개월 이후부터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