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이 강력한 업무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계 초청 간담회에서 “중소기업청과 강도 높은 업무협의체를 운영해 둘이 하나의 몸처럼 가도록 업무체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취임 20일 만에 중기중앙회를 방문한 홍 장관은 중기청장 출신 첫 지경부 장관으로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경부와 중기청이 각자의 업무를 수행하되, 중소기업 지원에 지경부가 최대한 나서겠다는 의미다.
홍 장관은 “무역 1조달러 달성 등 수치만 보면 건국 이래 가장 의미 있는 수치에 도달했지만 사회 곳곳에 어려움이 많다”며 “우리 과제는 1조달러를 넘어 2조, 3조달러로 가도록 해야 하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중소·중견기업이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FTA와 관련해서도 “부분적으로 아픈 곳이 있지만 큰 틀에서는 우리가 가지 않으면 안 될 길”이라며 “그 와중에 어려움을 겪는 업종이나 업체는 최대한 노력해서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대기업이 진심으로 이해하는 문화를 만들도록 중기청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홍 장관은 금융위기 당시 중소기업청장으로서 획기적인 정책으로 중소기업인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입장에서 체감경기가 나빠지는 등 어려운 현실에서 중소기업계와 정부가 함께 힘을 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중소기업계는 △중소기업 R&D 예산 확대 △산업용 전기요금 할인 또는 업종별 차등 적용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인하 △승강기 관련 법령 및 주무부처 일원화 등을 건의했다.
홍 장관은 건의사항을 직접 기록하며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