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면, 스티브 잡스, 카카오톡, 나는 가수다, 갤럭시S2, K-Pop, 연금복권, 도가니,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통큰·반값 PB상품’이 2011년 국민들의 관심을 끈 10대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삼성경제연구소가 SERI 인터넷 회원 77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7일 올해 10대 히트상품을 선정, 발표했다.
올해는 IT관련 상품이 부진한 가운데, 경기침체 속 소비심리를 반영하는 상품이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스티브 잡스, 나는 가수다 등 통념을 깨는 사회·문화적 코드가 반영된 품목들이 눈길을 끈다.
먼저 소비자들은 참신한 시각으로 접근해 기존 상품에 혁신을 더하거나 추가적 재미를 창출한 상품, 인물에 환호했다. 개그맨 이경규씨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해 하얀국물 라면의 인기를 선도한 꼬꼬면은 통념을 깨는 새로움과 차별화로 2011년 10대 히트상품 1위에 꼽혔다. 창의와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 그리고 서바이벌 진행방식으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 MBC 나는 가수다도 비슷한 이유다.
글로벌 IT강국의 명성을 과시한 갤럭시S2, 한류붐을 가요까지 확대시킨 K-Pop, 두번의 고배끝에 이뤄낸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 세계가 인정한 한국 대표상품도 10대 히트상품에 선정됐다.
또 스마트폰 무료 메시지서비스 카카오톡, 안정적 노후를 돕는 연금복권, 파격적인 가격으로 어필한 통큰·반값 PB상품 등도 고물가 시대와 맞물려 히트상품에 올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11년은 고물가와 저성장, 긴장과 불안, 사이버 여론의 영향력 확대 등이 두드러진 한 해로 히트상품에 이러한 소비환경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