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케이아즈텍 “2013년 사파이어 잉곳 톱4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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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이아즈텍이 최근 생산에 성공한 220mm 사파이어 실린더. 이를 자르면 웨이퍼가 된다.

 전남 영암군 삼호면 대불산업단지에 위치한 디케이아즈텍 사파이어 잉곳 공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나란히 열을 맞춘 장비들이 눈에 확 들어왔다. 얼핏 봐도 100대는 족히 넘어 보이는 숫자. 이 회사 홍성윤 상무는 “최근 증설을 마쳐 설비가 크게 늘었다”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100kg 장비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동국제강에 인수된 사파이어 잉곳 기업 아즈텍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동국의 영문 이니셜을 딴 ‘디케이아즈텍’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대규모 증설과 함께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등 새로운 진용으로 시장 개척에 나섰다.

 김성균 신임 대표는 “대구경 잉곳 양산에 집중해 오는 2013년까지 루비콘(미국), 모노크리스탈(러시아), 사파이어테크놀로지(한국)와 함께 세계 톱4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디케이아즈텍은 기술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8년 설립돼 국내 두 번째로 사파이어 잉곳 양산을 시작했다. 러시아에서 ‘키로풀로스’ 공법을 도입했지만 제조 공정부터 장비까지 모두 독자 기술로 구현했다. 동국제강그룹이 신성장동력 확보 일환으로 이 회사를 인수한 이유기도 하다.

 동국제강은 인수 후 지난 6개월 동안 내실을 다져왔다. 잉곳 장비 판매는 중단하고 규모의 경제를 갖추는데 투자를 집중했다. 전체 130여대 잉곳 설비중 100여대를 6인치 이상 대구경 실린더 제조에 필수인 필수인 100kg 장비로 채웠다.

 김 대표는 “6인치 잉곳(실린더)은 세계에서 루비콘, 모노크리스탈, 사파이어테크 등 소수 기업만 양산할 정도로 기술적인 진입 장벽이 높다”며 “양산 규모에서 있어서는 이제 선두권과 동등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양산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 증설한 장비에서 국내 최대 크기인 220㎜ 6인치 실린더를 생산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실린더 길이가 길수록 더 많은 웨이퍼를 자를 수 있기 때문에 그 만큼 생산성은 높아진다. 디케이아즈텍은 내년 말까지 2배 이상 생산능력을 늘려, 확실한 업계 선두권에 진입키로 했다.

 김 사장은 “내년에도 잉곳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전망이지만 대형 장비를 이용한 생산성 향상과 내부 장비 개발 역량을 활용한 원가 절감 활동을 병행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동국제강 그룹 편입 이후 대외 신임도 향상과 그룹사의 지원으로 투자 자금 확보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디케이아즈텍는 내년 올해(100억원)보다 2~3배 증가한 250~300억원대로 매출을 끌어 올릴 방침이다. 5일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성균 사장은 아즈텍 연구소장 출신으로 키로플로스 공법을 러시아에서 습득, 양산에 적용한 주역이다.

 

 ◇사파이어 잉곳=고순도 알루미나를 녹여 만든 덩어리(단결정)다. 잉곳에 구멍을 내 원통형 실린더를 추출하고 이를 단면으로 자른 것이 LED 웨이퍼다. 웨이퍼 상에 화합물 박막층을 형성시켜 발광다이오드(LED)칩을 만든다. LED조명 등 수요증가에 따라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되지만 잉곳을 만들기가 까다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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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이아즈텍 김성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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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이아즈텍 김성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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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케이아즈텍 대불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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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 잉곳을 만드는 디케이아즈텍 대불 생산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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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 잉곳을 만드는 디케이아즈텍 대불 생산 라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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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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