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파워가 세계 최초로 휘어지는 3차원(3D) 터치스크린패널(TSP)용 탄소나노튜브(CNT) 투명전극필름 상용화에 나선다.
CNT필름은 기존 인듐주석산화물(ITO)필름과 달리 휘거나 구부려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유연성이 뛰어나지만, 투과율이 낮고 면저항이 높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와이즈파워가 3D TSP용 CNT필름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도 반영구적인 터치스크린 기능이 가능하게 된다.
와이즈파워(대표 박기호)는 내년 하반기부터 일본 니샤에 3D 감압식 TSP용 CNT필름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니샤는 대만 영패스트와 인듐주석산화물(ITO)필름 중간가공 시장을 독점해온 기업으로 플라스틱 표면 처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와이즈파워는 미국 자회사인 유니다임으로부터 CNT 잉크·파우더를 공급받아 투명전극 필름을 제조해 니샤에 공급한다. 이 업체는 내년 상반기 평택 공장에 30억~50억원 규모의 초도 투자를 진행해 연 50만㎡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3분기 양산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TSP용 투명전극필름은 보통 진공증착 방식으로 생산되지만, 와이즈파워는 롤투롤 방식으로 생산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핵심 공정인 인쇄 부문은 슬롯다이 방식과 포토그라비아 방식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즈파워가 개발한 CNT 투명전극필름은 84% 투과율과 인치 당 400~500Ω 면저항을 구현했다. ITO필름보다는 성능이 떨어지지만, 기존 CNT필름보다는 월등한 수준이다.
니샤는 약 3년 전 3D TSP 개발을 착수했으며, 지난해 SIDC(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Conferences)에서 처음 시제품을 공개했다. 올해 SIDC에서는 유니다임이 제공한 CNT필름을 활용한 3D TSP 원형을 공개했다.
3D TSP는 2013년 초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존 밀러 유니다임 부사장은 “CNT필름이 3D TSP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오랜 기간 연구개발에 집중해 왔다”면서 “니샤와 3D TSP 상용화에 성공해 CNT 투명전극 필름 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CNT시장은 올해 4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CNT 잉크·파우더·투명전극 필름 시장 규모는 27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