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수 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 "통신공사업도 동방 성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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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기술(IT) 강국은 뒤에서 묵묵히 일한 수많은 기능인의 힘 덕분입니다. 설립 40주년 기념식은 그들을 위한 축하 자리입니다.”

 김일수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장(63)은 “탄탄한 통신망 구축 기술 덕분에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인프라도 가능했다”며 “앞선 통신 인프라는 우수한 기술 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통신공사협회가 3일로 설립 40년을 맞았다. 통신공사는 시쳇말로 3D업종이다. 통신선을 매설하고 장비를 설치하는 고된 일을 수없이 반복한다. 그러나 뻥뻥 터지는 휴대폰도 막힘없는 초고속 인터넷망도 모두 출발은 인프라 구축에서 시작한다. 협회 창립 40년이 정보통신 분야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40년 동안 국내 통신산업은 엄청나게 발전했습니다. 1가구 1전화기 시대를 거쳐 휴대폰은 5000만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17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세계가 인정하는 정보통신 강국으로 도약했습니다. 공사업체도 창립 당시 53개에서 지금은 7300여개로 140배 증가했습니다. 공사 실적도 19억원에서 지난해 11조4000억원으로 6000배가량 성장했습니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 성장에 협회와 정보통신공사업계가 기여한 단적인 사례”라고 힘줘 말했다.

 통신공사협회 전신은 1971년 12월 3일 출범한 ‘한국전신전화공사협회’다. 당시 공사업체 대표 53명이 서울 중구 서울청소년회관에서 특수법인을 설립했다. 그러나 그 역사는 해방 직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해방일인 8월 15일, 다음 달인 9월에 통신업계 기술자가 모여 ‘대한전신전화 기술자협회’를 친목 목적으로 설립했다. 이어 6·25전쟁 중인 1950년 8월 피난지인 대구에서 ‘전기통신건설단’을 조직해 온갖 위험을 무릅쓰고 기간 통신 시설의 복구와 지원에 나섰다.

 1963년 3월 사단법인으로 ‘한국전신전화공사협회’를 체신부 허가를 받아 설립됐고 이어 전신전화 설비공사업법에 따라 새로 출범한 게 지금의 통신공사협회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 통신은 협회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회원사 대부분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역사를 일궜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민간단체로서 처음으로 정보통신기능대학을 설립하고 최근에 정보통신공사업의 ‘싱크탱크’격인 정보통신산업연구원을 출범시켰다. 지금까지 배출한 통신 시공 인력만 11만명을 넘어서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달로 40주년을 맞은 협회는 앞으로 수익성 개선과 신성장 동력 발굴에 두 팔을 걷어붙인다. “최저가 낙찰제 저지와 실적 공사비 적산제도, 표준품셈의 현실화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생각입니다. 해외로 시장을 넓히고 시공업의 영역을 확대하는 작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통신기술 고도화에 맞춰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는 데도 앞장설 계획입니다.”

 김 회장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통신공사 발주를 자체 계열사나 건설 쪽으로 몰아주면서 내부 거래, 이에 따른 불공정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영세한 공사업체는 적정 공사비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과 상생이 화두인데 통신공사업은 아직도 동반성장과 관련해서는 사각지대”라며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법령과 제도 개선, 신기술 보급, 기술인력 양상을 통해 협회 위상을 올리고 스마트협회로 발전시켜 세계 최고의 통신강국을 위한 IT인프라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협회는 이에 앞서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4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의화 국회 부의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회원사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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