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010년 전국 지하수 수질측정망 운영결과 조사지점 총 4,901개 중 256지점(5.2%)이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지하수 수질측정망은 전국 지하수 오염현황과 수질변화 추세를 정기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발표된 것은 2010년 상반기 4~5월과 하반기 9~10월 전국 총 2,568지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 조사는 원칙적으로 각 지점당 연 2회 측정하되 일부지점은 현장 상황에 따라 연 1회 측정. 따라서 결과 분석 시 지점수는 지정된 측정지점수(2,568개) 기준이 아니라 측정된 지점수(시료수, 4,901개) 의미
수질기준을 초과한 256개(5.2%)는 측정망 유형 별로 오염우려지역 113개소(1,478개소 중 7.6%), 일반지역 55개소(2,333개소 중 2.4%), 국가관측망 75개소(972개소 중 7.7%), 농촌지하수관측망 13개소(118개소 중 11%)로 나타났다. 주요 초과 오염물질은 질산성질소와 총대장균군수(37.1%), 트리클로로에틸렌(TCE)·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20.3%)로 주로 오수, 축산폐수 및 섬유·금속 세정제 등이 주요 오염원이며 관정의 위생관리 소홀이나 지표의 오염물질 및 오염된 천층 지하수의 유입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용도별 초과율은 공업용 7.0%, 생활용 5.1%, 농·어업용 4.0%이며, 음용과 비음용으로 구분하면 각각 5.7%와 5.0%로 나타났다. 기준 초과항목은 대부분 일반오염물질(71.4%)이다. 음용지하수는 주로 총대장균군수, 질산성질소 등이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염율 초과지점은 음용중지·수질개선 등의 조치를 취하였다.
측정망 유형별로 보면, 오염우려지역의 경우, 공단지역 및 도시주거지역에서 트리클로로에틸렌(TCE), 질산성질소 오염물질 초과가 많아 타 지역에 비해 유기용제의 오염이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농업용수사용지역, 금속광산지역에서는 질산성질소의 초과율이 높았다.
일반지역의 경우, 주로 질산성질소, 총대장균군수, 염소이온 등 일반오염물질이 초과되고 있었다. 시·도별로 초과율은 강원 6.4%, 서울 4.7%, 충남 3.6% 순이었다. 초과율이 높은 시·도는 총대장균군수, 질산성질소의 초과지점이 증가한 것에 기인하고 있으며, 대구, 광주, 제주는 수질 기준을 초과한 지점이 없었다.
국가관측망 부문은 국토해양부(한국수자원공사)에서 지하수 수위 및 수량조사 등을 위해 수계 유역별 대표지점에 설치·운영 중이다. 이를 대상으로 생활용수 수질기준을 적용할 때 초과율이 7.7%(972개 시료 중 75시료)로 전년도 5.9%보다 높아졌다.
농촌지하수관측망의 경우(‘10년부터 측정망으로 활용)에는 농림수산식품부(한국농어촌공사)에서 농어촌 지역 지하수 현황 및 해수침투 관정 등을 위해 설치·운영 중으로 생활용수 수질기준 적용 시 초과율이 11.0%(118개 시료 중 13시료)로 나타났다. 이는 축산, 농촌지역 등의 지하수 수질기준 초과율(28~42%)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농촌지역 등의 지하수 오염실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수질관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0년 조사결과 ‘09년 초과율(6.1%)보다 0.9%p 감소하였다. 이는 오염우려지역(10.5%→7.6%)과 일반지역(3.5%→2.4%)의 초과율이 전년보다 감소되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측정망 시설개선과 전용측정망 설치 확대를 통한 측정 대표성 확보, 지역단위 지하수 수질관리프로그램 개발·보급, 축산농가 안심지하수 관리매뉴얼 마련·보급 등 적극적인 지하수 수질관리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반복적인 오염율 초과지점에 대해서는 관정의 시설 개선 및 위생관리 등을 통하여 수질이 개선되도록 할 계획이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교진기자(marketing@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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