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종합편성채널(종편)이 개국했다. 신문과 방송 겸영 시대가 열렸다. 정부는 미디어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시청자들은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기대한다. 과연 이러한 소망을 이룰 것인가. 현재로선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아무리 준비 기간이 짧았다고 하나 종편은 방송 분량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 준비한 프로그램도 기존 지상파 방송과 별 차이가 없다. 개국날짜를 맞추느라 기술적인 문제로 인한 방송사고가 날 가능성마저 있다. 이런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해도 정책 목표인 미디어산업 생태계 구축은 멀어 보인다. 종편이 방송광고시장에 대거 진입하면서 기존 채널사용사업자(PP)는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외주제작도 일부 대형사 위주로 일감이 몰린다. 그 대가를 적정하게 주는 신선한 시도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방송미디어 시장은 벌써 혼탁하다. 미디어렙법 처리 지연 속에 일부 종편은 정도를 넘은 영업 행태를 보여 주요 광고주들은 눈살을 찌푸린다. 케이블방송사의 의도와 다른 황금 채널 배정도 문제다. 정작 종편 자체 미래가 불투명하다 조만간 한두 채널이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얘기가 종편업계 내에 공공연히 회자된다. 종편의 정치적 편향 논란도 계속 따라다닌다. 야당 인사들은 개국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전국언론노조는 총파업을 벌였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런 논란을 피해가려면 종편을 허용한 본연의 정책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 종편 편애 비판을 벗어나고자 미디어 시장을 왜곡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한국신문협회는 어제 방송통신위원회에 지상파TV 종일방송 허용 방침을 재고하라는 의견서를 냈다. 미디어간 균형 발전을 해치는 정책이란 지적이다. 미디어업계엔 방통위가 종편 때문에 지상파방송사에 당근을 주려 한다는 의혹과 반발이 이미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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