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간과 협력해 `나노인재` 기른다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부와 기업, 나노인프라 기관이 협력해 나노분야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는 사업이 추진된다.

 김재홍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장은 1일 수원 삼일공고에서 대구·광주·대전·경기·전북·경북 6개 지역 지자체·교육청·기업·인프라기관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성화고생을 대상으로 나노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21세기 인류를 먹여살릴 대표적 미래기술로 알려진 나노기술이 산업현장에 확산되면서 나노분야 측정·공정 장비에 대한 기업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특성화고 등 교육기관은 고가의 첨단 나노기술 장비와 전문교육인력 등이 부족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나노 인재를 공급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경부는 “나노분야 연구개발(R&D)과 산업화 지원을 위해 구축된 나노 인프라기관의 첨단 장비를 활용해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기업 수요에 맞는 인력양성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은 특성화고 90개교, 기업 99개사가 참여해 매년 2회 교육을 실시하고 연간 360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는 사업이다. 정부와 기업이 나노인프라 기관을 중심으로 교육프로그램 기획, 일자리 제공 등으로 협력하는 상생형 체계다. 학생 교육을 위해 고가의 첨단 장비를 새롭게 도입하지 않아도 나노 인프라기관의 보유장비를 활용할 수 있어 비용도 절감된다. 사업에 참여하는 90개 기업은 내년 약 1만1000여명 채용을 희망하고 있다.

 김재홍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기업에 맞춤형 우수인력을 공급해 산업인력의 미스매치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노분야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은 우리 사회 공생발전을 위한 작지만 의미있는 발걸음으로서, 앞으로 특성화고 학생과 기업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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