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품목 변동 후 처음으로 이뤄진 소비자물가지수조사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대비 4.2% 오르며 3개월만에 다시 4%대로 상승했다. 구(舊)지수 기준으로는 4.6%를 기록해 품목지수 변경이 0.4%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거뒀지만 4%대 재진입을 막지 못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신지수 기준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 지난 5월 3.9%, 6월 4.2%, 7월 4.5%, 8월 4.7%, 9월 3.8%, 10월 3.6%였다. 11월에는 세 달만에 다시 4%대로 올라선 것이다.
구지수 기준으로는 5월 4.1%, 6월 4.4%, 7월 4.7%, 8월 5.3%, 9월 4.3% 등 4%이상을 기록한 후 10월 3.9%로 3%대로 떨어졌으나 11월 4.6%를 기록하며 한달만에 4%대로 올라섰다. 11월 4.6%는 지난 8월 이후 최대치다.
부문별로는 수산물이 작년 동월 대비 7.5%, 농산물이 1.7% 각각 오른 탓에 농축수산물이 3.4%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가 16.0% 급등하고 가공식품이 8.2% 상승한 영향으로 작년 동월보다 6.4% 올랐다. 서비스부문은 작년 동월보다 2.7% 상승했다. 집세와 개인서비스가 각각 5.1%와 3.7%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1.2% 하락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중 고춧가루(97.0%), 오이(29.3%), 쌀(18.5%), 돼지고기(14.2%) 등이 급등했고 파(-61.9%), 무(-58.4%), 배추(-48.3%) 등은 떨어졌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LG유플러스의 기본료 인하 영향으로 이동전화료(-6.8%)는 하락했으나 전세(5.9%), 월세(3.4%), 구내식당식사비(6.9%), 시내버스요금(4.5%) 등 대부분 상승했다.
<표>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추이 (전년 동월비, %)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