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라에너지가 2.24㎿급 국내 최대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발전 사업에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4월 설립한 한화솔라에너지가 지붕형과 함께 폐도로와 정수장 등에서 추진 중인 20㎿가량의 사업 중 첫 번째 결실을 얻은 것이다.
한화솔라에너지는 29일 경남 창원시 성산동 한화테크엠 공장에서 김현중 한화솔라에너지 대표, 김남규 한화테크엠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준공식을 열었다.
한화솔라에너지 제1태양광발전소는 한화테크엠 창원 공장 지붕에 설치된 지붕형 발전소로, 현재 국내에서 가동되고 있는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중에서 최대 규모인 2.24㎿다. 일반가구 750세대에 동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내년부터 시행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에 맞춰 전량 한국수력원자력에 공급된다.
한화솔라에너지는 지붕형 제1태양광발전소 외에도 경북 구미시 공단2동에 위치한 한화/화약 공장 지붕에도 789㎾ 규모의 제2태양광발전소를 동시에 준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한화솔라에너지는 이번 지붕형 태양광발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공단 지역의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소 건설과 유휴부지로 남은 시설물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중 한화솔라에너지 대표(한화건설 부회장)는 “한화솔라에너지는 이번 2개의 태양광발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국내외 보유사업 규모를 1GW 이상 확보하고, 연간 100㎿ 이상의 발전 사업을 개척해나가는 글로벌 태양광 발전 선도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박창희 한화솔라에너지 사업개발부문장(상무)
“한화솔라에너지는 지붕·유휴부지 등 버리는 공간을 활용한 태양광발전소 개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창원 제1태양광발전소가 국내 지붕형 태양광발전소의 모범사례가 되길 희망합니다.”
준공식 현장에서 만난 박창희 한화솔라에너지 사업개발부문장은 “당초 10월에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 발전소가 국내에서 지붕형으로는 최대 규모고, 본격적인 한화솔라에너지 발전사업 시작을 알리는 의미가 있어 완벽을 기하느라 늦어졌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한화솔라에너지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사업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미국·캐나다·이탈리아·독일·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새롭게 발전차액제도를 도입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상무는 “태국을 동남아시아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웠고, 다음달에 가시적인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창원 태양광발전소와 태국 발전소를 시작으로 한화솔라에너지의 국내외 태양광 발전시장 공략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상무는 “한화솔라에너지의 강점은 그룹차원에서 최고 경영자의 확고한 의지와 대한생명·한화증권 등을 통한 금융네트워크가 갖춰져 있다는 것”이라며 “여기에 태양광발전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일개 부서가 아닌 독립사업체로 구성해 주력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는 것도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경남)=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