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위 포털 `얀덱스`, 모바일에 정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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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최대 검색포털업체인 ‘얀덱스’가 모바일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29일 얀덱스는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SPB소프트웨어를 3800만달러에 인수했다. SPB는 안드로이드와 윈도, iOS, 심비안 등 모든 운용체계(OS)를 만족하는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만든다. 현재 게임은 물론이고 전자지갑, 데이터 트래픽 분석 프로그램 등 모바일 기반 새 제품을 계속 내놓고 있다.

 얀덱스는 SPB소프트웨어를 인수해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할 전망이다. 아카디 보코프스키 얀덱스 CTO는 “성장 전략 중 하나”라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모바일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우리는 곧 새로운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얀덱스는 모바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제휴도 강화했다. MS OS를 쓰는 윈도폰에 얀덱스 검색 엔진을 기본 사양으로 탑재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노키아, HTC 등 제조기업과도 손을 잡았다. 내달부터 삼성전자 옴니아W, 노키아 루미나710 등 러시아에서 출시되는 모든 윈도폰에는 얀덱스 검색 엔진이 사용된다.

 서비스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 초 모바일 지도 서비스업체 GIS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해 광활한 러시아 전 지역을 아우르는 얀덱스 모바일 맵을 만들었다. 문법이 복잡한 러시아어를 치환해 모바일 서치엔진에 제공하는 웹비저라는 업체도 인수했다. 이 외에 애플리케이션 마켓인 얀덱스 마켓도 윈도폰용으로 내놨다.

 얀덱스는 현재 러시아 검색 시장 73%를 점유하고 있다. 2위 사업자인 구글은 절반도 못 미친다. 올해 5월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13억달러를 끌어 모아 인터넷 기업 중 2004년 구글(17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로 증시에 데뷔하는 기록을 세웠다. 상장 이후 현재 기업 가치는 80억달러에 달한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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