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이 손잡고 엔젤투자지원센터를 오픈하고, 엔젤투자자 클럽 및 민관 공동 펀드 결성 등으로 엔젤투자를 전방위 지원한다.
중소기업청은 29일 서울 서초동 VR빌딩에서 엔젤투자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엔젤투자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와 함께 5개 엔젤클럽이 클럽 결성식을 갖고 본격적인 투자활동을 시작한다. 엔젤투자가 투자하면 정부에서 매칭투자하는 엔젤투자매칭펀드도 1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엔젤투자지원센터는 엔젤투자자 발굴, 엔젤클럽 결성 촉진, 투자정보망 운영, 엔젤투자마트 개최, 투자유치 희망기업 지원 등 창업초기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업무를 원스톱으로 수행한다. 엔젤투자자와 창업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성장을 지원하고, 엔젤투자 문화 확산 활동을 펼친다. 엔젤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실무 및 전문성 교육을 하는 ‘엔젤투자아카데미’도 개최한다.
총 100억원 규모로 결성한 엔젤투자매칭펀드는 센터에 등록된 엔젤클럽·개인투자자 등이 창업후 3년 미만 중소기업에 투자할 경우 업체당 2억원 한도내에서 정부와 민간이 일대일 매칭형태로 지원한다.
엔젤투자 활동을 시작하는 엔젤투자가 모임인 엔젤클럽도 5개가 결성식을 가졌다. 특히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등 국내 1세대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1000억 엔젤클럽’을 결성하고, 사업 노하우와 자금을 공급하는 새로운 엔젤투자자로 나서 주목된다. 1000억 엔젤클럽은 미국 실리콘밸리 성공 벤처인들이 후발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엔젤투자자로 나섰던 것처럼 우리 벤처업계의 선순환 투자 생태계가 구축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기청에 따르면 창업기업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자금조달(74.1%)이며, 창업초기 기업의 중요한 자금 공급원인 엔젤투자는 지난 2000년 5493억원에서 2010년에는 94% 감소한 326억원으로 위축됐다. 또 벤처캐피털 투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IPO 장기화, 투자금액 증가 등으로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어 창업기업의 자금조달 환경은 오히려 악화됐다.
김동선 중기청장은 “엔젤지원센터, 엔젤 매칭펀드, 성공벤처인 중심의 엔젤클럽 결성 등으로 건전한 엔젤투자자가 육성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창업기업에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청년창업을 활성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동선 중기청장, 김영환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김성식 한나라당 의원, 남민우 글로벌중견벤처포럼의장,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