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1113대 중 17대가 악성코드나 봇넷에 감염돼 활동중이며 일부 PC는 안티 바이러스 백신이 작동중인 상태에서도 봇넷에 감염돼 악성행위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루멘소프트(대표 장만호·한형선)는 최근 한달간 전국민 대상으로 실시한 ‘터치엔세이프 좀비PC 보안 프로그램 오픈 베타’ 분석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루멘소프트가 지난 10월 11일부터 31일까지 20일 동안 ‘터치엔세이프 좀비PC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한 사용자 PC 1113대에서 1276개의 프로세스와 약30만개에 달하는 DNS 요청 정보를 수집해 네트워크 행위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다.
악성코드나 봇넷로 의심되는 프로세스를 사용자 동의를 받고 수집해 상세 분석한 결과, 오픈베타 기간(20일) 동안 전체 1113대 PC 중 17대의 PC에서 8개의 악성 행위가 발견되었으며, 일부 안티 바이러스 백신에서는 패턴(시그니처)이 업데이트가 안되어 탐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번에 확인된 8개의 악성 행위 정보는 네트워크 행위기반 분석기능으로 탐지된 대량의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행위 4건과 네트워크 시그니처 기반 분석기능으로 탐지된 봇넷 C&C 명령〃제어 서버와의 통신 행위 3건, 그리고 DNS 자동 분석기능으로 탐지된 봇넷 C&C로 추정되는 DNS 1건 등 총 8건이다.
김재룡 루멘소프트 분석대응팀 팀장은 “공격자와의 통신을 통해 수시로 변종이 발생하는 봇의 특성상, 알려진 바이러스 패턴(시그니처) 기반으로 탐지하는 안티 바이러스 백신이나 방화벽 만으로는 봇과 관련된 모든 보안 위협을 막아내는데 충분하지 않다”라며 “보안 관리자는 기업 내에서 불법적으로 외부와 통신하는 네트워크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모든 프로세스를 루멘소프트 터치엔세이프와 같은 장비로 효과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