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폰 보조금 마게팅 과열…방통위 시장 모니터링 강화

 4세대(G) 이동통신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시장이 거액의 보조금 마케팅 경쟁으로 과열되고 있다.

 100만원에 달하는 보조금으로 공짜폰까지 등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나서 또 ‘과징금 폭탄’ 사태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28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서울 주요 대리점에서는 90만원 안팎 LTE폰을 특정요금제에 가입하면 단말기를 90%가량 할인해주거나 아예 무료로 제공 중이다.

 서울 여의도 SK텔레콤 한 대리점에서는 출고가 85만8000원의 ‘갤럭시S2 LTE’를 2년 약정 6만2000원 요금제에 가입하면 9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인근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는 89만9800원의 ‘옵티머스 LTE’를 똑같은 조건에 가입하면 단말기를 무료로 개통할 수 있다.

 이는 2년 약정으로 가입하면 할인해주는 통신요금 40만~50만원이 포함된 가격이다. 여기에 통신사 보조금·제조사 판매장려금·대리점 보조금 등이 50만원 남짓 보태지면서 90만원을 훌쩍 넘기고 있다. 특히 LTE폰 가입자 유치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일선 대리점에서 20만원 안팎 자체 보조금을 더 보태 할인 마케팅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한 대리점 업주는 “LTE폰 가입자를 유치하면 해당 가입자 통신료 2% 정도를 수수료로 받을 수 있다”며 “판매량이 많으면 단말기 물량뿐만 아니라 입고가격 할인에서도 혜택을 받기 때문에 많은 대리점이 자체 보조금을 보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통신요금 할인은 보조금 대상이 아니다”라며 “현재 방통위 보조금 가이드라인인 27만원을 넘지 않고 있지만 일부 대리점에서 고객유치를 위해 추가로 보조금을 보태면서 판매가가 낮아진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LTE폰 보조금 경쟁이 과열조짐을 보이자 실무선에서 통신사에 구두 경고를 내리고 시장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전영만 시장조사과장은 “방통위 시장 모니터링 지표를 보면 보조금 경쟁의 단초가 되는 번호이동 수가 조금씩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더 과열되면 실무차원 경고에서 더 나아가 본격적인 시장조사에 착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방통위는 지난 9월에도 보조금 조사를 벌여 통신 3사에 총 136억7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통신사 보조금이 LTE폰에 집중되면서 3G 스마트폰을 내놓은 제조사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최근 3G 신제품을 내놓은 외국계 제조사 한 임원은 “LTE폰에 보조금이 집중되면서 3G폰 단말 가격이 오히려 비싸지는 역전현상도 나오고 있다”며 “시장이 공정하지 않은 경쟁체제로 돌아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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