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ED가 R&D 시스템 개선으로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에 한창이다.
28일 삼성LED는 자체 연구개발 시스템 ‘ezDSM’ 시스템 구축을 지난해 완료한 데 이어 설계 속도 향상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 시스템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내년 이후엔 설계에 대한 사전검증 체계 구축까지 가능하도록 추가 시스템 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2009년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합작으로 설립된 삼성LED는 지난해 자체 시스템 개발 이전까지 삼성전기의 캐드(CAD) 시스템을 사용했다. 하지만 자체 설계 R&D 시스템으로서 ezDSM(Easy Drawing Spec. Management)을 지난해 처음 개발한 이후 LED 등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해 왔다.
설계자들의 입력 항목을 조사해 2D 설계 정보를 표준화 하는 등 설계 정보 정합도를 높이고 글로벌 유관 부서 및 법인 간 설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올해까지 추진해 온 주요 개선 사항이다. 웹 기반으로 조회 및 공유가 가능하도록 해 타 부서와의 연구개발 정보 소통 역량도 높였다.
본사와 해외까지 통용되는 제품·제조 공정별 표준 노트를 정의해 세계 법인 및 본사와 지사가 설계 정보를 손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설계 정보 입력을 자동화하고 설계 정보를 DB화해 지식 자산으로 축적, 필요할 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으로 2D 도면 표준화 등을 통해 설계 중복 업무를 개선, 일부 LED 설계에 적용한 결과 30~50%가량 설계시간 단축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지멘스 캐드 프로그램 등이 도입됐다.
삼성LED 관계자는 “다른 시스템과 통합을 통해 사용자 중심 시스템을 구현하고 있으며 경영자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시스템 개선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