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스리스트 킬러에 미국 전역 공포

 미국 온라인 벼룩시장 사이트 ‘크레이그스리스트(Craigs List)’에 구인광고를 내고 연쇄살인을 저지른 이른바 ‘크레이그스리스트 킬러’가 미 전역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28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인근에서 거주 중이었던 피해자들은 크레이그스리스트 구인 광고를 보고 집을 나섰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실종된 뒤 살해된 채 시체로 발견됐다. 연방수사국(FBI)과 현지 경찰은 단순 실종 사건이 아님을 직감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이들은 모두 대규모 농장에서 주급 300달러를 받는 농장관리 일자리 구인 광고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2개의 침실이 있는 집도 제공한다고 정보를 제공해 ‘떠돌이’ 구직자에겐 안성맞춤이었다. 티모시 컨(47)은 머리와 가슴에 총격을 입었고 데이비드 폴리(51)도 살해된 채 발견됐다.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백인 남성 시체도 발견됐다.

 경찰은 추가 희생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희생자들이 강도를 당한 것처럼 위장돼 있지만 이들이 가난한 실업자들인 점을 감안해 다른 살해동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온라인 벼룩시장 등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사이트들이 각종 범죄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인들이 충격을 받고 있는 만큼 이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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