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과학기술인이 은퇴 후 80세까지 활동할 수 있는 가칭 ‘한국석좌원’이 내년에 설립된다. 연구와 휴양을 결합한 연구자 휴양센터도 마련한다.
과학기술인공제회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해 3대 중점추진계획을 공개했다. 공제회가 추진할 3대 과제는 ‘한국석좌원’ ‘리트리트센터(Retreat Center)’ ‘과기인 복지복합단지(Complex)’다.
‘한국석좌원’은 정년퇴직한 과기인이 전문역량을 기반으로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전·현직 과학기술인, 기업인, 교수, 공공기관 인사 등 전문가가 모여 사이언스펌(Science Firm) 형태로 비즈니스, 교육, 연구 등을 수행한다. 공제회는 현재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설립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조청원 이사장은 “과기인은 61세에 은퇴하는데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인맥이 막강하다”며 “석좌원은 이를 활용해 20년 동안 일할 수 있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석좌원에서는 문과 전공자를 대상으로 이공계 기술을 교육하는 프로그램, 업체와 연구자를 대상으로 기술과 시장, 인맥을 연결하는 컨설팅 사업을 추진한다.
리트리트센터는 연구와 휴양이 한데 어우러진 시설이다. 과기인이 같이 모여 토론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공제회는 미국 콜드스프링 하버랩(Cold Spring Habor Laboratory)을 모델로 연구〃휴양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과기인의 육아·교육을 지원하는 과기인 복지복합단지 구축사업도 시작된다.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과기인 밀집지역에 자녀의 보육과 교육을 책임질 복지복합단지를 설립한다. 공제회는 전국 16곳을 1차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 2차 후보지를 가려낼 전망이다.
조 이사장은 “최근 공제회 자산이 1조원을 돌파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과기인을 위한 공제회관 건립과 창조적 복지모델 확충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