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가전 전문업체인 한일월드(대표 이영재)가 살균 정수기를 일본에 대량 수출한다.
이영재 한일월드 회장은 최근 일본 ONI사를 방문해 살균 정수기인 ‘필레오 914UV’와 ‘915UV’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1차 연도에 1200만달러 규모이며 매년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에 한일월드와 계약을 체결한 일본 ONI사는 지난 6개월간 여러 사업자를 대상으로 제품 검증 절차를 진행한 결과 한일월드를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했다. ONI는 일본 시장에 한일월드의 ‘필레오’ 살균 정수기를 1차 연도에 1200만달러 규모 공급키로 했으며 점차 공급량을 늘리기로 했다. ONI사는 일본 내 판매를 위해 연내 일본 품질인증을 획득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본에 수출키로 한 ‘필레오 914UV’와 ‘915UV’는 한일월드가 1년 6개월의 시간을 들여 개발한 신제품으로, ‘고효율 이중살균장치’라는 특허기술을 활용해 만든 프리미엄급 정수기다. 사용자가 컵을 대는 순간 실시간 살균되는게 특징이다.
한일월드는 최근 일본 방사능 유출 사건의 여파로 정수기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적극적인 일본 시장 진출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번 일본 수출을 계기로 한일월드는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실히 마련했다. 지난해 5월 콜롬비아 ‘DAMSU’사와 2억달러 규모 MOU를 교환, 올 2월부터 중남미에 정수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닝보 지역에 현지 정수기 공장을 완공해 생산에 들어갔다. 또 미국 현지법인인 ‘필레오 USA’를 설립해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도 공략하고 있다.
이영재 한일월드 회장은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중국 제조공장 완공을 디딤돌 삼아 세계 시장에 정수기를 수출할 계획”이라며 ‘월드 베스트 제품’을 만들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월드는 올해 매출 1000억원 돌파에 이어 오는 2015년까지 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