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29일(화) 저녁 10시
사회적 신뢰도가 10% 상승할 때 경제성장률은 0.8%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사회적 자본이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지는가?-국가간 비교조사’ 보고서에서는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있다.
KBS는 ‘특별기획 3부작-사회적자본, 1편 모든 것을 바꾸는 한 가지 신뢰’ 첫 번째 편에서 신뢰가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는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알아본다.
비교실험 첫 번째는 낯선 사람이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돈을 빌릴 때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본다. 나라별로 차이가 난다. 한국·미국·일본·중국·프랑스·핀란드 6개국 중 가장 돈을 잘 빌려주는 곳은 어디일까. 낯선 이를 도와주는 행동과 그 사회 신뢰 수준의 연관성을 알아본다.
뉴욕 47번가 다이아몬드클럽(DDC) 회원들은 고가 다이아몬드를 구입할 때 계약서 한 장 쓰지 않는다. 간단하게 악수만 하면 다이아몬드가 오고 간다. 이 모든 게 신뢰가 밑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신뢰가 있으면 일 처리 속도도 빨라진다.
폴 작 클레어몬트 대학원 교수는 남녀 대학생 50명을 스튜디오로 불러 행동경제학에서 다루는 ‘신뢰게임’을 실험했다. 호의를 표현하고 호의를 답하면서 신뢰가 쌓여간다. 신뢰가 쌓이면 경제학적 관점을 뛰어넘는 결과가 도출된다.
신뢰는 몸에도 변화를 가져온다. 신뢰가 있을 때 우리 몸에서는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옥시토신’이 나온다.
신뢰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할까. 2009년 핀란드의 백만장자 야리 바르 회장 일화가 소개된다. 그는 과속운전 때문에 11만2000유료(약 2억원) 벌금형을 받았다. 소득에 따라 벌금을 부과하는 핀란드의 ‘일수벌급제’가 신뢰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스웨덴의 행정감찰관 ‘옴부즈만 제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공적 기관에 대한 견제 시스템은 사회 신뢰를 높이는 좋은 수단이 된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