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전 신규 건설 나선다…도시바 관련 기기 공급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로 원자력 사용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연내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27일 미국이 34년만에 원전 4기를 신설하기로 하고 도시바로부터 원전 건설에 필요한 터빈 주변기기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도시바는 내달 초순 관련 기기들을 미국에 선적할 예정이다. 이 기기들은 조지아주의 보글 원전 3, 4호기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건설되는 2기 원전 등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조만간 이 원전들의 건설과 운용에 대한 일괄 허가를 내 줄 방침이다.

 미국은 현재 104기의 원전을 가동하는 세계 최대의 원전 국가이지만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신규 건설 공사가 중단됐다.

 그러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2007년 중동에 대한 석유 의존도를 줄이겠다며 원전 신설 재개 방침을 밝혔다. 이후 전력회사들이 26기의 원전 건설 허가 신청을 내놓고 있다.

 일본 원전업체들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신규 원전 착공이 중단된 만큼 미국 등 해외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일본 당국이 ‘꿈의 원자로’로 평가받던 고속증식로인 ‘몬주’를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몬주는 1995년 나트륨 유출 사고 이후 가동을 최소화했으나 유지관리에만도 하루에 5000만엔 이상 투입, 더 이상 경제성이 없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았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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