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성장률이 높은 지역입니다. 기술 이해도가 뛰어날 뿐 아니라 모바일 사용자 수도 급히 늘고 있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무선랜 분야 강자 아루바네트웍스가 보안 솔루션 업체 아벤다시스템즈를 인수해 서비스를 강화한다.
25일 방한해 고객사들을 방문해온 개리 잭슨 아루바네트웍스 아시아태평양지역 부사장은 “특히 대규모 사용자들을 보유한 통신사들에게 좀 더 고도화된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벤다시스템즈 인수로 아루바네트웍스는 자사 무선랜 아키텍처 ‘무브(MOVE)’를 한층 강화 할 수 있게 됐다.
기존 iOS만 지원하던 것을 안드로이드, 윈도모바일로 확장할 수 있을뿐더러 롱텀에벌루션(LTE) 등 4G 통신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쉽게 말해 기존 5~6개 제품으로 구성해야 하는 무선랜 구축을 1~2개로 끝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잭슨 부사장은 “무브를 보완하는 측면에서 이번 인수는 성공적”이라며 “디바이스, 사용자 등을 관리하는 통합 상황인식 네트워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와이파이존 등 무선랜 구축 사업을 전개하는 통신사업자가 보다 강력해진 아루바 매니지드 서비스를 같이 제안해 자사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는 KT가 아루바 매니지드 서비스를 받고 있다.
잭슨 부사장에 따르면 아루바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률은 연평균 50% 정도로 무섭게 크고 있다. 한국은 일본 등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루바는 세계 무선랜 시장에서 20% 전후의 점유율을 가진 글로벌 업체다. 시스코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잭슨 부사장은 “8월부터 시작한 1분기에서 시스코는 8% 성장한 반면에 아루바는 44% 성장했다”며 “사업영역을 100% 무선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점점 1위 기업과 차이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