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성능 개선에 따라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청소로봇 시장이 내년을 기점으로 보편적 가전품목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초기에 비해 청소 성능이 개선된 제품이 나오고, 맞벌이 부부나 1인 가정이 늘면서 청소로봇 수요가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가 추정한 국내 청소로봇 올해 시장 규모는 15만대 수준이다. 2008년 3만6000대 였던 시장은 2009년 6만5000대, 2010년 11만대에서 꾸준히 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업계는 청소로봇 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가 임박한 것으로 보고 대응을 확대하고 있다. 초기 제품에 비해 청소성능이 월등히 개선된 데다 홈 보안 카메라 기능, 스마트폰 원격제어까지 가능해 지면서 활용도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소비자 생활 패턴 분석결과, 청소로봇에 대한 소비자 욕구도 확인되는 분위기다. 온라인 조사기관 패널인사이트가 워킹맘 100명을 대상으로 ‘제일 하기 싫은 일’을 설문한 결과 ‘청소’라는 답변이 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가사를 편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제품’ 조사에서도 청소로봇이 35%로 1위에 올랐다.
LG전자 관계자는 “일하는 주부가 많아지면서 주말에는 진공청소기를 사용하지만 주중에는 청소로봇을 이용하겠다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며 “청소로봇도 일반 진공청소기처럼 필수가전이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성숙기에 대비, ‘탱고뷰’TV 광고를 시작했다. 이 청소로봇은 터보모드와 가장자리 청소보드 등 기본 기능인 청소 기능을 강화했다. 자체 위치 인식이 가능하고 카메라를 탑재해 청소를 하며 외부에서 실내 감시가 가능하다. PC나 스마트폰으로 외부에서 원격조정, PC마이크를 통한 음성전달도 가능하다.
LG전자 ‘로보킹 트리플아이’는 청소기능 강화는 물론 상·하·전면에 3개의 카메라와 51개 상황판단 센서로 집안 청소는 물론 집안 곳곳을 모니터링한다.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주행과 충전, 예약 청소를 구두로 지시할 수도 있다.
청소로봇은 수년전부터 ‘로봇 대중화’를 이끌 첨병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국내 청소로봇 시장역시 중소 로봇전문업체보다 가전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모양세다. 업계에서는 삼성과 LG 양사가 90%이상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아이로봇이 6% 내외의 점유을 기록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표1.국내 청소로봇 시장 수요 추정
2008년 : 3만6000대
2009년 : 6만5000대
2010년 : 11만대
2011년 : 15만대
2012년 : 20만대
*자료: 업계·GfK 종합
표2. 가사일을 쉽게 하는데 도움이 될 제품 설문
1위 : 청소로봇 35%
2위 : 식기세척기 31%
3위 : 세탁기 26%
4위 : 오븐 8%
*자료: 패널인사이트(워킹맘 100명 설문결과)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