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부 의원들이 마이크로블로깅사이트인 트위터에 탈레반을 옹호하는 트윗을 차단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트위터 측이 거부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조 리버맨(무소속, 코네티컷) 위원장 등 일부 의원들은 트위터 측에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공격을 축하하는 내용 등의 트윗을 차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트위터 측은 탈레반이 미 국무부가 지정한 해외테러조직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들 트윗이 자사의 규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면서 이들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고 있다.
조지 워싱턴대 제프리 로센(법학과) 교수는 탈레반의 트윗이 표현의 자유라는 미국의 법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트위터의 입장에서는 즉각적이고 특별한 폭력 위협이 있는 트윗에 대해서만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탈레반들은 지난해부터 트위터에서 아랍어와 아프가니스탄의 공식언어인 파슈토어로 트윗을 전송했으나 올해 4월부터는 영어로 된 트윗을 전송하기 시작했다.
트윗의 대부분은 "무자헤딘(이슬람 전사) 용사들이 전투를 통해 미국 겁쟁이 4명을 사살했다" 또는 "미군 테러범들이 12살짜리 소년을 순교시켰다" 등 미군을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 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인터넷에서 테러와 폭력을 조장하는 방법 등을 제공하는 동영상이나 블로그 게시물 등의 차단을 모색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리버맨 의원은 최근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페이지에게도 서한을 보내 극단주의자들의 동영상이나 블로그를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리버맨 의원은 구글이 유튜브 사이트에서 민병대 등을 옹호하는 동영상을 차단하고는 있지만 블로거들의 사이트에는 그같은 규제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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