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가 비디오 게임 속으로 들어온다. 24일 로이터는 미국 게임업체 이래셔널게임스가 내년에 내놓을 비디오 게임 ‘바이오쇼크(BioShock)’의 새로운 시리즈가 월가 시위를 배경으로 만들어진다고 보도했다.
켄 레빈 이래셔널게임스 감독은 “내년 초 출시되는 바이오쇼크 새로운 시리즈 배경은 1912년”이라며 “미국 도시를 배경으로 기득권층과 시위하는 사람들의 격렬한 싸움이 흥미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래셔널게임스가 정치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비디오 게임을 만든 것은 처음이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 타도를 목표로 만들어진 독일 바더마인호프단(적군파)도 바이오쇼크 시리즈의 배경으로 쓰였다.
레빈 감독은 “TV 속에서 시위를 진압하는 모습을 볼 때면 게임에 대한 영감이 떠오른다”며 “부수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대립은 게임 속 상황과 늘 비슷하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