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클라우드 컴퓨팅 전문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낮은 직급에서는 상당수 관련 인력이 애플로 옮겨왔고 임원급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한 접촉이 한창이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애플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최고 전문가들과 접촉하며 ‘웹 기반 소프트웨어’를 다룰 줄 아는 고위급 임원을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올해 6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를 공개하며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故) 스티브 잡스 역시 “우리는 맥을 단지 하나의 단말기로 격하시킬 것”이라며 “디지털 삶의 중심을 클라우드로 옮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아이클라우드는 지난해부터 애플이 웹 전문 엔지니어를 대거 채용하며 만든 결과물이다. 이들은 대부분 야후나 웹기반 분석 서비스 업체인 콴캐스트에서 이직했지만 실무자 수준에 불과하다. 아이클라우드는 지난 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이 ‘고위급’ 전문가를 원하는 이유는 고객이 여러 가지 단말기를 들고 다니지 않도록 클라우드 전용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클라우드 서비스 수준을 단번에 끌어올릴 책임자를 찾고 있는 것. 전망은 미지수다. 소식통은 “뛰어난 인터넷 엔지니어는 이미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정착했다”고 지적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