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휴대폰 이용자 `정액제 폐지는 반대, 헤비 유저 규제는 찬성`

 ‘정액제 폐지는 적극 반대, 헤비 유저 규제는 과반수 찬성’

 스마트폰 정액제 폐지 움직임을 바라보는 일본 휴대폰 이용자의 시각을 한 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자매지 닛케이커뮤니케이션 자료를 인용, 스마트폰 이용자의 요금 관련 속마음을 들여다봤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통신 사업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 통신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NTT도코모와 KDDI, 소프트뱅크 등 이동통신 3사는 스마트폰 붐과 4세대(G) 서비스 개시로 폭발한 트래픽 소화에 허덕인다.

 골치는 아프지만 정액제 폐지는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다. 가입자 확보 전쟁을 치르는 통신 업계에서 먼저 꺼낸 정액제 폐지 카드는 백기와 다름없다. 누구도 먼저 나서지 않고 경쟁사 눈치만 보는 양상이다.

 닛케이커뮤니케이션이 234개 기업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85.8%가 정액제 폐지에 반대했다. 70%에 가까운 휴대폰 가입자가 정액제 이용자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일본인 절반 이상이 정액제 유지를 지지하는 셈이다.

 정액제 폐지를 반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개인 이용자는 ‘안심하고 콘텐츠를 이용하기 힘들다’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기업 고객은 비용 관리 문제를 꼽았다. 매월 같은 통신비가 청구되는 정액제가 회계 처리에 편리하다는 의견이다.

 반면에 트래픽을 사실상 독과점하는 일부 헤비 유저에 대한 규제는 대다수가 긍정적이다. 50%가 넘는 이용자가 ‘상식 수준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하면 별도의 요금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헤비 유저의 데이터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응답도 27%를 웃돌았다.

 KDDI의 경우, 하루 10GB 이상의 데이터를 받는 헤비 유저가 3%에 달한다. 10GB는 MP3 파일 2000곡에 해당하는 수치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헤비 유저는 고속도로에서 몇 개 차로를 가로막는 차를 혼자 모는 셈인 만큼 다른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휴대폰 이용자의 헤비 유저 규제 선호 방안(복수 응답, 단위:%)

자료: 닛케이커뮤니케이션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