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21일 산업 육성을 위해 미개방 주파수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2일 700㎒ 주파수 이용정책 토론회를 하루 앞두고 나온 발언이어서 신규 주파수 발굴 작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시중 위원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11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 개막 리셉션에서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시대 개막 등 한국이 세계 통신 산업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지만 이에 따른 전파자원 관리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며 “모바일 광개토 플랜 등 정부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미개방 주파수를 적시에 풀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2기 위원회 주요 과제 중 하나로 현 가용주파수 두 배 이상의 신규 주파수를 발굴하는 ‘모바일 광개토 플랜’을 정하고 다음달 구체적인 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확산으로 모바일 트래픽 급증세가 멈추지 않아 신규 주파수 자원 발굴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광개토 플랜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2012년 말 아날로그TV방송 종료 이후 유휴대역이 되는 700㎒ 주파수다. 이동통신용으로 할당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방통위는 방송업계의 반발을 우려해 반년 넘게 의견수렴만 반복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는 통신용 할당 여부를 넘어 신속한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업자가 미래 서비스 청사진을 그릴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정부 주파수 로드맵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 위원장이 직접 미개방 주파수를 적시에 풀겠다고 밝혀 주파수 로드맵 수립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방통위는 22일 전파방송산업진흥주간 행사으로 ‘700㎒ 이용정책 및 모바일 광개토 플랜 토론회’를 개최한다. 방통위는 이 자리에서 직접 700㎒ 등 향후 주파수 정책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개막 리셉션에서는 올해 12회를 맞는 전파방송신기술상 시상과 전파방송산업 진흥 유공자에 대한 공로패 전달 등 산업발전 주역들을 격려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또 제6회 따뜻한 전파세상 사진·수필 공모전, 제5회 방송통신전파 포스터 공모전, 제10회 전파방송분야 대학(원)생 논문 공모전 입상자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21일부터 5일 동안 개최되는 전파방송산업 진흥주간에서는 비면허 주파수 확대 및 이용활성화 세미나, 미래 전파응용 서비스 세미나, 실감 미디어와 3D 방송 페어, 3D방송장비 및 콘텐츠 시연, WRC-12 전파방송 국제표준화 동향 세미나 등 국내〃외 전파방송 관련 표준화, 기술, 산업, 정책 동향 등에 대한 발표가 이루어진다.
방통융합시대 전파방송산업 역할을 재조명하고 전파방송기반 신산업 창출에 일조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 전파방송 체험 캠프’를 개최, 미래의 핵심자원인 전파에 대한 어린이들의 흥미와 탐구심을 고취시키는 행사도 열린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