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내년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각) 레지스터,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시티그룹의 투자분석 보고서를 인용해 아마존이 내년 하반기 초저가 스마트폰을 발표할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개발 및 생산은 애플의 아이패드 생산업체인 팍스콘이 관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티그룹의 애널리스트인 케빈 장과 마크 마하네이는 이 보고서에서 “우리의 아시아 공급망 채널 조사를 근거로, 아마존 스마트폰이 2012년 4분기에 발표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마존 스마트폰 개발은 아마존과 팍스콘 인터내셔널 홀딩스(FIH)가 공동 수행하게 되며 FIH의 관계사인 TMS가 스마트폰 단말기와 부품 생산을 맡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TMS는 아마존의 e리더와 8.9인치 아마존 태블릿을 생산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아마존은 현재 8.9인치 태블릿PC나 e리더가 없다. 따라서 8.9인치 태블릿은 아마존의 킨들파이어 2세대가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시티그룹의 보고서에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아마존 스마트폰의 스펙에 대해서도 꽤 자세히 다루고 있다. TI의 OMAP 4 프로세서, 퀄컴의 듀얼모드 6시리즈 베이스밴드 칩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운용체계(OS)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레지스터는 킨들 파이어와 같이 아마존의 안드로이드 커스텀 운용체계(OS)에 무게를 두고 전망했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스마트폰의 원가는 2012년 말 기준으로 대략 100달러다. 조립 생산과 창고 비용, 기타 제반 비용을 더해 150~170달러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가격이 낮은 스마트폰은 아마존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두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아마존은 하드웨어에서 매출을 올리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킨들 파이어에서 보여준 것처럼 아마존 앱스토어를 통한 방대한 콘텐츠 수익이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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