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 탄생했다. 인프라웨어(공동대표 강관희·곽민철)는 140억원에 디오텍(대표 도정인) 지분 21.7%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인프라웨어는 피처폰 시절 모바일 브라우저 전문 기업으로 이름을 날리다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면서 모바일 오피스 프로그램 ‘폴라리스 오피스’로 변신에 성공한 몇 안 되는 모바일 솔루션 기업 중 하나다. 폴라리스 오피스는 삼성전자 갤럭시S2를 비롯해 LG전자 옵티머스2X·HTC 센세이션을 시작으로 상당수 인기 스마트폰에 탑재됐다.
올해 매출 예상액은 340억원가량으로 보안기업 쉬프트웍스와 게임개발사 조이모아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1999년 설립된 디오텍은 모바일 전자사전과 함께 터치스크린 필기·음성·이미지 인식분야에서 국내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 갤럭시 노트 등에 필기인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또 아이폰4S 음성인식 기능 ‘시리(Siri)’가 화제가 되면서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내 모바일 업계의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93억원이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600명 이상의 개발 인력 풀과 매출액 600억원, 솔루션에서 인식 인터페이스 기술까지 모바일 SW 기술을 망라한 기업이 탄생했다는 평가다. 인프라웨어는 폴라리스 오피스에 각종 인식 기능과 사전·자동 검색 기능을 연동하기로 했다. 또 디오텍 솔루션을 인프라웨어가 공급 중인 제조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관희 대표는 “양사 솔루션의 결합으로 진입장벽을 강화해 성공적인 사업적 시너지를 확보하고, 사업기반 강화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