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4분기 수익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며 일부 투자분석회사들이 수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클리블랜드 리서치, 티콘데로가 시큐리티 등 여러 투자사의 애널리스트들이 “4분기 애플의 수익은 예상에 못 미칠 수 있다”며 현재의 전망에 약간 거품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전망은 최근 타이완 미디어인 디지타임즈의 보도와 무관하지 않다. 디지타임즈는 타이완 내 애플 부품공급사들이 애플로부터 올 4분기 공급하기로 되어 있는 물량을 내년 1분기로 미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아이폰4S의 판매가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애플 스스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클리블랜드 리서치는 4분기 아이패드 공급량에 대해 당초 1400만대 전망하던 것을 12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4분기 예상 수익 또한 주당 9.89달러에서 9.53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전망 수정은 애플 공급업체로부터 얻은 정보에 기반을 두고 아이패드 판매 예상을 낮췄기 때문이다.
티콘데로가 시큐리티 또한 공급업체들로부터 얻은 정보에 따라 애플 단말기의 판매 속도가 다소 감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티콘데로가 시큐리티는 애플 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화이트는 연말 홀리데이시즌에서 애플 단말기 판매는 강세를 보이겠지만 공급업체들 조사 결과는 “무시하기에는 너무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은 파이퍼 제프레이, RBC캐피털마켓, UBS AG 등 다른 투자분석업체들과는 대조된다. 파이퍼 제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2011년 4분기 아이폰 판매가 2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캐나코드 지니어티는 2900만대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애널리스트들 간 의견이 다른 데에 대해 블룸버그는 애플의 실적 결과를 알아맞히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애플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으며 3분기의 경우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이 실제보다 높은 실적을 전망했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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