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25%로 동결했다. 다섯달째 동결이다.
금통위는 11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연 3.25%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격월로 인상되면서 2008년 12월 이후 2년3개월 만인 올해 3월 연 3.0%로 올라선 뒤 지난 6월부터 연 3.25%다.
이번 금리동결은 그리스에서 촉발된 유럽 재정위기가 이탈리아로 번지면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10월부터 국내 소비자·생산자 물가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물가부담이 다소 줄어든 것도 동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로써 ‘금리를 정상화한다’는 한은의 정책기조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섯달째 제동이 걸렸다.
김중수 총재는 “국내외 경제와 금융이 안정돼야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