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인기가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태블릿PC는 물론 일반 PC(노트북과 데스크톱)에서도 차기 구매시에는 애플 제품을 선택하겠다는 사람들이 급증해 중국 브랜드인 레노버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의뢰해 알파와이즈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중 현재 애플 제품(태블릿PC, 노트북, 데스크톱 전체 포함)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람은 단 5%였지만 차기 구매 제품으로 애플을 선택하겠다는 사람은 21%였다.
이에 비해 중국 브랜드인 레노버의 경우 현 사용자 31%, 차기 구매 23%로 도리어 떨어졌으며 에이서(5%→4%), 아수스(9%→6%) 역시 마찬가지였다. 반면 델(6%→6%), 소니(5%→6%), 삼성전자(10%→11%), HP(11%→13%) 등 해외 브랜드는 오히려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애플 선호도가 가장 높은 부문은 역시 태블릿PC다. 현재 태블릿PC 사용자 중 65%가 애플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차기 구매 시 애플 제품을 선택하겠다는 사람은 더 많은 68%여서 안정적인 호감도를 보였다.
태블릿PC 중에서는 아수스, 에이서 두 브랜드가 현재 사용자보다 차기 구매시 선택하겠다는 사용자가 많았다. 이에 비해 레노버는 현재 14%가 사용 중이지만 차기 구매 제품으로 선택하겠다는 사람은 8%로 낮아졌다.
노트북에서는 현재 애플 제품 사용자는 5%, 차기 구매시 애플 제품 선택하겠다는 답변자는 22%로 크게 늘어났다. 삼성전자 역시 현재 7%가 사용하고 있지만 차기 제품으로 구매할 의사가 있는 사람은 10%로 늘어났다.
이에 비해 현지 브랜드인 레노버, 에이서, 아수스 모두 현재 사용자보다 차기 구매 의사 보유자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레노버는 현 사용자 27%로 노트북 사용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차기 구매 제품에서는 1%P 낮은 21%로 애플에게 밀려났다.
데스크톱에서도 애플은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애플 데스크톱 사용자는 1%지만 차기 데스크톱 구매 시 애플을 선택하겠다는 9%였다. 하지만 현 사용자 비중은 레노버가 가장 높았으며(36%), 다음 데스크톱도 레노버 제품을 선택하겠다는 사람은 29%로 나타났다. 현 사용자보다 다음 제품 구매 의사가 있는 사람의 비중이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사용자가 레노버 데스크톱을 선택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데스크톱, 노트북에서는 고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태블릿PC에서는 8%의 현 사용자에서 차기 구매 의사 보유자 6%로 떨어졌다.
또 중국 소비자들은 가장 선호하는 PC 브랜드로 애플을 꼽았다. 간발의 차이로 그 뒤를 아수스가 이었으며, 현재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레노버는 선호 PC 브랜드 조사에서 소니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HP, 에이서, 델 다음으로 8위다.
이 조사는 올 여름 중국 16개 도시에서 15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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